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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한 자존감‘…‘ 있는그대로의 모습에 대한 긍정’

 

학부모에게 전하는 교사 지침서

인간이 존재하는 한 자녀교육에 대한 화두는 늘 미궁인 채로 회자될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너무나 오묘하고 복잡해서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학문간에 정보를 공유하며 해결하려해도 자녀교육만큼은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가 야기될 것이기 때문

이다. 자녀에게 좋은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해내려 하는 우리나라 부모들은 특히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게다가 온갖 매스컴들은 자녀를 이해해야 하며 그들의 눈높이로 다가서야 한다고 한없이 몰아붙이고 있다. 결국 모든 부정적인 자녀문제의 귀결점은 가정이며 부모가 된다. 그러면 부모이기 때문에 짊어져야 하는 자녀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감당할 수 있을까?

그것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부모로서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자존심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얻어지는 긍정이다. 그러기 때문에 끊임없이 경쟁하며 패배하지 않기 위해 안달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자존감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큼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이둘은 자신을 좋게 평가하고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자신에 대한 ‘긍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대한 긍정’을, 자존심은 ‘경쟁 속에서의 긍정’을 뜻한다는 차이가 있다. 자존감은 자녀교육 뿐만 아니라 인생사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자존심은 지나치면 해가 된다.

자녀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선 누구보다도 우월하게 내 아이를 키우겠다는 경쟁적 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내가 못 다한 것을 아이에게서 이루려하는 태도나 내가 어릴 때 해냈던 것만큼의 수준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 자녀에게는 그들만의 소중한 인생이 있기에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격려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관심없는 칭찬을 남발해서도 안 된다. 아이들은 부모들

이 자신을 바라보고 믿어주는 과정 속에서 진정성을 느낀다. 지속적인 관심은 잔소리가 아니라 구체적인 칭찬과 의미 있는 격려로 표현 되어야 한다 .

어떤 부모들은 사회의 평판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중시하다보니 순종적인 자녀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태도가 지속되다보면 아이들은 나중에 자기주장 하나 제대로 펴지 못하고, 매사 타인의 손을 빌어야 주어진 일을해내는 의존적 성격으로 자라게 된다.

부모가 보기에는 사소하고 하찮은 일처럼 보이는 도전에도 박수를 보내고 설령 실패할지라도 격려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부모의 지나친 자존심은 어쩌면 열등감의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것은 객관적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다. 자존심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부정적인 관점부터 바꿔야 한다.

김현일 영신여고 진로진학상담부장

경기교육신문 webmaster@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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