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분당 수지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를 알아보는 탐방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오늘은 정자중, 판교중, 청솔중, 백현중, 불곡중·서현고에 이어 일곱 번째 순서로 수내고등학교를 찾아갔다.

교사-학부모 적극적인 협조로 학교공동체 형성

수내고등학교(교장 박강용)는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학생문화 ▲풍부한 경험과 열정을 가진 교사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세계를 무대로 할 글로벌 인재 육성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바탕에 둔 창의력 신장과 글로벌 마인드 향상을 역점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교사·학부모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함께하는 학교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독서토론 활동 결과물 인터넷 카페 통해 공유

독서토론 프로그램 ‘책으로 라온하제’는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을 독서를 통해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4~6명이 팀을 이뤄 연간 활동 계획을 세운 뒤 진행하되 모든 활동은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독서와 함께 토론 활동, 문학기행, 문화체험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결과물은 학교 인터넷 카페에 올려 전교생이 공유하고 있다. 학교는 우수활동 팀 시상, 강사 초청 강연과 함께 1년간의 활동결과를 연말에 책자로 발간하고 있다.

과학인재 육성 위해 ‘아인슈타인 멘토-멘티’ 운영

수내고는 이공계 진출 유도 및 우수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수학·과학 아인슈타인 클래스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목 교사가 멘토로 나서 수학·과학학습 및 진로를 지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이공계를 희망하는 1학년 학생들을 멘티로 선정해 매주 화·목요일 방과 후 3시간 동안 열고 있다. 물리분야의 역학실험, 빛의 굴절실험, 관악기 제작, 특수상대성 원리실험, 화학반응 실험 등 다양하고 자발적인 탐구 활동을 통해 이공계로의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지성을 기르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벽화 그리기반’ 지역사회 곳곳 아름답게 채색

벽화 그리기반은 수내고의 대표 동아리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1, 2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주말마다 지역 곳곳의 밋밋한 벽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벽을 아름답게 바꿔줄 뿐만 아니라 정서에도 안정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중원책이랑도서관 벽화 그리기’, ‘서현청소년수련관 손끝으로 만드는 세상 벽화 그리기’, ‘픽셀아트 벽화 그리기’, ‘정자청소년수련관 자전거 조립장 유리 벽화 그리기’ 활동 등을 했으며 지난 2013년에는 ‘제15회 전국 중?고교생 자원봉사대회’에서 은상을, 작년에는 중원청소년수련관으로부터 우수동아리로 선정되는 등 실력과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1대1 또는 그룹 ‘또래 멘토-멘티’ 학습 프로그램도

또한 ‘또래 멘토-멘티’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 2학년 중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1:1, 혹은 그룹으로 서로 협력해 공부하는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학교는 성적이 오르고 활동일지를 충실히 쓴 우수 멘토-멘티를 선정하고 시상하고 있다.

그룹멘토링은 상위 4%의 학생이 5~8명의 멘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교재 선정부터 수업 진행까지 학생 스스로 운영하고 있다.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고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키워주고 있어 학생?학부모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경기교육신문 오소연 기자 okfhwm@edu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