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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왕의 교실’을 통해 본 ‘교사로 살기’

교육칼럼 교사들에게 보내는 지침서

 

글 : 김현일영신여고 진로진학상담부장

2년 전 종영된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 속에서 오가던 대사를 통해 교사의 모습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주인공 ‘마여진’(고현정 분)은 지나칠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치는 교사다. 매사 아이들에게 위압적인 태도로 권위만을 내세운다. 그럼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아이들에게 늘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교사의 역할이 제한적이고 녹록지 않은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서는 마여진 같은 교사의 주체적 행동은 보통의 교사가 생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특히 요즘은 강조된 ‘학생인권’이나 ‘교원평가’ 같은 정책이 그 목적과 취지 이면에 있는 딜레마 ‘교권추락’에 교사들을 빠뜨리고 있다. 결국 많은 교사들이 책임과 의무만 주어진 상태로 빈손으로 무너지는 둑을 막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

사면초가라는 말이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지켜만 볼 수 없는 일이다. 교육의 일선에 있는 교사 스스로가 활로를 찾아야 한다. 예의 없거나 무기력하고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힘든 아이들이 나날이 늘어남에 더욱 준비된 교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다. 교사마저 조석변개하는 교육정책으로 인한 혼란 속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며 동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건강한 성장을 도와야 한다 .

그 첫 걸음은 교사의 끊임없는 인간이해를 위한 연수·연찬이다. 올바른 관계 형성을 위해 지식의 전수뿐만 아니라 인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돌아보고 고민해야 한다. 각종 심리검사 활용과 연수 및 워크숍 등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성격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며, 강점을 파악해 접근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교사 마여진의 교육철학은 철저한 자기이해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일견 부정적인 성격도 보이지만 자신만의 강점을 교육에서 의미 있게 활용했다. 무엇보다 일관성 있는 지도로 아이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아이들을 정확히 파악한 맞춤형 상담과 지도로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교육의 효과를 높였다. 교사들은 누구나 전문적인 상담사가 돼야한다. 아이들의 이해로 그들을 돕는 상담은 결코 전문상담교사만의 몫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위기에 처한 아이를 향해 마여진의 결연한 의지가 마음에 울림을 준다.

“난 교사로서 너에 대한 책임이 있어. 네 선택에 대해 난 끝까지 함께 있을 거야.” 교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인생과 대면하는 직업이기에 천직임을 명심해야 한다.



경기교육신문 webmaster@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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