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6 (토)

  • 맑음동두천 9.5℃
  • 맑음강릉 13.4℃
  • 맑음서울 10.5℃
  • 맑음대전 10.3℃
  • 맑음대구 13.3℃
  • 맑음울산 11.9℃
  • 맑음광주 11.1℃
  • 맑음부산 13.9℃
  • 맑음고창 5.9℃
  • 맑음제주 12.4℃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11.3℃
  • 맑음경주시 14.0℃
  • 맑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포도나무는 무화과 석류와 함께 가장 오랜 재배역사를 갖고 있다. 개량종을 최초로 재배한 사람들은 지중해 동부연안에 걸친 지역의 셈족과 아리안들로 알려지고 있다.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4천년께 재배를 시작했고 그리스 로마에서도 비슷한 시기 생명과 풍요, 축제의 상징으로 포도가 재배됐다.

포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고려시대에 중국으로부터로 추측된다. 하지만 정확치 않다. 청자에 포도그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추할 뿐이다. 그리고 일반 재배가 시작 된 것은 조선시대다. 숙종 때 발간된 ‘산림경제’에 포도품종과 재배방법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렇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연산군의 포도사랑에 관한 기록이 있다. 연산 11년 7월25일, 연산군이 대비와 함께 경회루의 연꽃을 구경하고, 시를 지어 바치게 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기록에는, 승정원이 원중(院中)에 수정포도(水精葡萄) 한 덩굴이 익었으므로 승지들이 따서 얼음 넣은 쟁반에 담아 왕에게 바치니, 왕이 스스로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내렸다고 했다. “얼음 채운 파랑 알이 달고 시원해/ 옛 그대로인 성심에 절로 기쁘네/ 몹시 취한 주독만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병든 위(胃) 상한 간(肝)도 고쳐 주겠네.” 얼음 채워 시원한 포도를 먹으니, 숙취도 해소되고 위와 간에 생긴 병도 고쳐지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포도는 달콤한 맛과 향으로 인기가 높은 여름 제철 과일로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무더운 날씨로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과일로 유명하다. 특히 당질 성분은 체내 흡수가 빠르고 에너지로 쉽게 변환되는 특징이 있어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안토시아닌이풍부해 각종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포도는 피부 미용에도 탁월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들이 매우 선호했다. 이런 포도가 최근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빈혈 부종 동맥경화 심장병 빈혈을 예방하고 함유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암세포 발생을 차단해준다고 해서 몸값(?)이 더 치솟고 있다. 요즘같은 더위, 포도와 함께 이기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 /정준성 주필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