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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사업 빚더미 위성장비로 ‘심기일전’ 연간매출 30억원 신화

중기청 1억 지원… 재기물꼬
직원 팀워크 바탕으로 성장세
“지원금은 한줄기 빛과 같아
포기하지 말고 버티면 성공”

 

재창업 성공스토리 엔토피아 이재용 대표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확신을 갖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죠.”

이재용 ㈜엔토피아 대표는 과거 준비없이 시작한 자신의 실패사례를 떠올리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000년대 초반 그는 크리스탈이 혼수와 장식용으로 인기가 많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백화점 매장을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트랜드가 바뀌어 그 인기는 시들해지고 결국 8천만원의 빚만 떠안고 가게 문을 닫았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아이템에 대한 확신과 지식도 없이 지인의 권유만 믿은 자신이 한심했다.

이재용 대표는 “상품에 대한 이해는 커녕 시장분석조차 하지않아 제 발로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애초에 밑천도 없이 시작한 사업이라 빚을 갚아나가는데도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우선 빚부터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가족을 처가인 부산으로 내려보내고 서울에 홀로 남아 생활했다.

편의점, 주유소, 커피숍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대학선배와 통신장비업체에서 함께 일하게 됐다.

7년간 일하면서 1/3의 빚을 갚았지만, 갚야야 할 빚이 아직 수천만원 남아있어 개인회생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이 제도를 통해 면책을 받긴했지만, 도의상 그대로 넘어갈 순 없다는 생각에 남은 원금만은 모두 상환했다.

그렇게 모든 빚을 갚은 후에야 비로소 자신감도 조금은 회복하고 재기하겠다는 의지도 새로 다질 수 있었다.

2011년 위성장비로 재창업을 준비하면서 지인이 쓰는 건물 지하 사무실에서 6개월간 더부살이 하며 힘겹게 보냈다.

사업 초기 이재용 대표는 직원들에게 줄 월급이 모자라 자신이 직접 아르바이트를 뛰며 충당하기도 했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다 다행히도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자금 1억여원을 지원받아 재기의 물꼬를 텄다.

중기청은 재창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의 90% 이내에서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지원과 직원들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도 차츰 나오기 시작했다.

사업 첫해인 2012년 매출 2억6천만원. 4개월의 짧은 기간을 감안하면 꽤나 괜찮은 성적이었다.

이후 2013년 12억2천만원, 2014년 16억8천만원에 이어 올해 7월 현재 가 수주매출만 30억원을 기록중이다.

이에 이재용 대표는 정부지원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과거 실패이력에 발목이 잡혀 자금조달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웠던 상황에서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자금은 어둠 속 한줄기 빛과 같았다”며 “긍정 마인드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경기중소기업청>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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