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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인출책, 경찰 사칭 타 조직 인출책 상대로 강도짓

사기 인출한 현금·여권 등 뺏어
검거된 후 휴대폰 사진때문 들통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들이 양쪽 인출책들을 모두 수사했던 경찰관에게 잡히는 바람에 강도범행까지 덜미를 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만 국적의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강도 등)로 오모(2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사기 등 혐의로 황모(23·대만 국적)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암약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에 착수, 인출책 오모(23)씨 신원을 특정해 추적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휴대전화 실시간 위치추적 결과, 오씨가 인천쪽으로 이동하는 사실을 포착해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도피하려던 오씨를 검거했다.

오씨는 올 4월부터 6월까지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15억원을 인출해 중국에 있는 사기조직에 송금한 뒤 700만원을 대가로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오씨를 상대로 여죄수사에 들어간 수사팀은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던 중 앞서 검거한 황모(23·대만 국적)씨가 겁먹은 모습으로 앉아 얼굴을 든 채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

황씨는 앞서 6월 14일부터 한달여간 2억5천만원을 인출해 대만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혐의로 지난달 14일 같은 수사팀에 검거된 인물이었다.

경찰은 황씨가 수감된 교도소를 찾아갔고, 면담 끝에 지난 6월 오씨 일당에게 강도범행을 당한 사실을 알아냈다.

오씨는 6월 22일 오후 2시쯤 고향친구 2명과 함께 서울 노원구의 한 은행 앞에서 황씨를 발견, 경찰관을 사칭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간 뒤 전자충격기 등으로 위협, 인출금 1천500만원과 휴대전화, 여권 등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황씨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인출책으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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