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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기술’ 빼돌려 월급 2배 중국업체로 이직

차변속기 검사장비 제작기술
경쟁사에 제공 아파트도 받아
前 회사 이사였던 50대 덜미

국내 자동차 변속기 검사장비 제조회사가 1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기술을 빼돌려 중국 경쟁업체에 제공, 이직한 5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강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직한 강씨에게 최신 도면을 주는 등 제작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전 직장동료 황모(57)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2014년 2월 국내 A자동차 변속기 검사장비 제조회사에서 경쟁사인 중국 H업체로 이직하면서 A사의 제작기술 등이 담긴 자료를 외장 하드에 담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자동차 변속기 검사장비는 자동차 회사에서 변속기 조립이 완성되고 나서 조립의 적정성과 성능 적합성 여부를 확인하는 장비다.

2010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A사에서 기술영업이사로 근무하던 강씨는 중국 H업체로부터 연봉을 2배로 올려받고 상하이 소재 아파트를 받는 조건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사에 근무하기 전 약 20년간 국내 D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일했던 강씨는 A사에 재직할 당시에도 D업체 직원 박모(55)씨로부터 전달받은 변속기 제작기술을 중국 모 변속기 제조업체로 이직한 다른 동료에게 유출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별다른 대가 없이 친분을 이용해 기술을 빼내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유출한 국내 검사장비 제작기술은 A회사가 10년간 110억원을 들여 개발한 국내 기술로 알려졌다”며 “빼돌린 기술로 검사장비를 제작하고 판매한 중국 H업체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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