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미술전시관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제 1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리카르도 달리시(Riccardo Dalisi)’展을 연다.
수원미술전시관이 주최하고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공예가인 리카르도 달리시의 개인전으로, 버려진 재료를 창작의 가치로 승화시킨 그의 공예(주얼리)작품 156점을 선보인다.
1931년에 이탈리아 포텐자에서 태어난 리카르도 달리시는 페데리코 세콘도 나폴리 대학의 건축학부 디자인 교수와 동학부 산업디자인대학원의 학장을 역임했다.
30년간 학술 연구, 건축, 산업 디자인,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되 대화를 통한 인간 성장 및 창의적 에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춰온 리카르도 달리시는 1981년 나폴리 커피포트 디자인으로 황금콤파스상을 수상했다.
그는 금속공예 분야에서 비싼 원료가 아닌 고물들의 재활용을 처음으로 도입한 인물로도 꼽힌다.
그는 “겉으로는 빈곤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때로는 매우 귀한 가치를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가난한 재료를 재활용 소재로 사용해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재료본질의 가치를 생각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로 예술적 소통을 하고자 한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전했다.
그가 버려지는 재료들을 재사용하는 것은 예술적 심미성 때문이 아니라 공예와 전반적인 프로젝트의 윤리적인 면을 중시하는 시각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버려진 사물들을 재활용해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재탄생한 작품을 선보여 리카르도 달리시의 예술적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홍형표 수원미술전시관 관장은 “달리시의 작품들을 통해 수원시민과 미술관 관람객들이 벅찬 감동을 느끼고 더 나아가 환경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문의: 031-243-3647)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