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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획득보다 링 위에 다시 선 것이 기뻐”

남일반 라이트플라이급 金
신 종 훈 (인천시청)

 

“금메달을 딴 것보다 링 위에 다시 선 것이 더 기쁨니다.”

22일 강원도 원주 상지대체육관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복싱 남일반 라이트플라이급 우승을 차지한 신종훈(인천시청)의 소감.

신종훈은 이날 열린 결승에서 안성호(대구시체육회)를 3-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복싱협회(AIBA) 프로복싱(APB) 출전을 놓고 AIBA와 대립하다 자격정지 1년6개월의 중징계를 받아 이번 전국체전 참가가 불발될 위기에 놓였던 신종훈은 최근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받아 간신히 이번 체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2012년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부터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신종훈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복싱에 12년만의 금메달을 안긴 신종훈은 이후 AIBA의 징계로 1년간 공식 대회에 전혀 출전하지 못하다 지난 15일 가처분 결정을 받고서 곧바로 경기장이 있는 원주에 왔다.

아시안게임 이후 징계와 소송 등 힘든 시간을 보내며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신종훈은 체력과 스피드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링 위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AIBA는 신종훈의 이번 전국체전 출전으로 내년 4월 징계기간이 끝나면 추가 징계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신종훈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만큼 다시 올림픽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리우에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도쿄 올림픽도 좋다. 꼭 올림픽에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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