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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엽우피소 재배·불법유통 사실 농진청, 10년전부터 알고도 방치”

“백수오 사기극 주도한 셈”
이종배 의원 국감자료서 밝혀

농촌진흥청이 ‘백수오 사기극’를 예견하고도 뒷짐만 져 사태를 악화시킨 주범이란 주장이 나왔다.

새누리당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은 23일 국감자료를 통해 “농진청은 오래 전부터 이엽우피소 재배 및 불법 둔갑·유통 사실을 알면서도 그동안 책임을 미뤄왔다”며 “결국 농진청의 무관심과 방치가 선량한 백수오 재배농가들의 피눈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농진청은 국립수목원에 ‘이엽우피소’에 ‘넓은 잎큰조롱’ 이름을 붙여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국내 백수오 재배농가의 90% 이상이 이엽우피소로 재배하고 있으며 ‘백수오’ 또는 ‘백하수오’라는 명칭으로 불려 국내 자생종인 큰조롱(백수오)과 혼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농진청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국내 재배농가 사이에서 일반화된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이다.

또 이듬해 농진청이 발간한 ‘2007 농촌지도사업 영농활용자료’에도 가짜 백수오의 불법유통 위험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 책자에는 ‘중국에서 도입된 이엽우피소가 백수오 생산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실정으로 그 생약기원이 달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농진청은 이엽우피소가 백수오로 둔갑한다는 것을 알고, 백수오의 종자확보와 보급이 절실하다고까지 밝혔다.

그러면서도 해당 책자에는 이엽우피소의 번식 개선방법을 함께 싣고 있다.

이 의원은 “농진청은 백수오 종자확보와 보급을 위해 적절한 노력을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엽우피소 재배를 장려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최근 백수오 사태를 주도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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