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계란을 무항생제 계란으로 둔갑시켜 수도권 일대 마트에 납품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친환경농업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계란 유통업체 대표 최모(4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을 도운 불법체류 근로자 A(26·태국)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시흥에 계란 유통업체를 차린 뒤 전국 10여곳의 양계장에서 납품받은 계란을 무항생제 계란으로 둔갑시켜 수도권 일대 마트 33곳에 8만7천판(261만알)을 팔아 10억 7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 등은 축산물 판매업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업체를 운영했으며, 태국인 불법체류자들을 싼 값에 고용해 폭리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창고에 보관돼 있던 계란 1천900여 판을 폐기하고, 시중에 유통된 계란을 회수하기로 했다./유성열기자 mu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