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조금동두천 24.1℃
  • 흐림강릉 27.5℃
  • 서울 25.9℃
  • 흐림대전 27.5℃
  • 흐림대구 27.5℃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2℃
  • 흐림부산 27.2℃
  • 흐림고창 27.9℃
  • 구름많음제주 27.8℃
  • 맑음강화 24.0℃
  • 구름많음보은 26.6℃
  • 흐림금산 26.8℃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8℃
  • 흐림거제 27.6℃
기상청 제공

비만은 만병의 근원… 규칙적인 운동으로 지방 줄여야

 

■ 복부비만

허리둘레 측정시 남자 90㎝·여자는 80㎝ 이상이면 복부비만

당뇨병·고혈압·뇌졸중 잘 걸려…우울증 등 질환 발생 가능성

빨리걷기·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 효과… 매 끼니 챙겨 먹어야

■ 소아비만

어릴 때 비만관리 중요… 지방간·수면무호흡·골격계 이상 초래

자신의 외모때문에 따돌림받아 정신적인 스트레스 원인일 수도

비만 합병증 극복위해 자신감·동기부여… 음식 골고루 먹어야



■ 비만

흔히 볼 수 있는 비만은 체내 지방이 필요량 이상으로 과다하게 축적돼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대부분 과도한 에너지 섭취와 운동 부족에 따른 에너지 소비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불균형 현상으로 체내에 지방이 계속 축적돼 생긴다.

지방은 크게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내장지방의 축적이 건강의 위험도를 더욱 높인다. 내장지방은 주로 복강내에 분포하게 되며 복부비만은 복부나 복강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돼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현상을 야기시켜 현대인의 건강상 극복해나가할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본란에서는 성인비만의 대명사격인 복부비만과 소아비만을 구분해 살펴보고자 한다.



■ 복부비만

비만할수록 평균 수명이 감소하며 삶의 질이 떨어진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성 심혈관계 질환 및 뇌졸중 등의 성인 질환에 잘 걸린다. 또 유방암, 대장암 등 각종 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비만은 또 일반인과 비교,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쓰러질 위험이 3배 이상 높다. 당뇨병 발생 확률도 4~6배 이상 높다.

골관절염, 수면 무호흡증, 우울증 등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들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같은 키와 몸무게라도 복부비만의 정도가 심할수록 건강상의 위험도는 비례해 증가한다.

◇복부비만의 측정 및 치료

복부비만을 측정하는 가장 실용적이고 간편한 방법은 허리둘레 측정이다. 허리둘레는 반듯하게 선 자세에서 다리를 어깨넓이 만큼 벌리고 줄자로 갈비뼈의 맨 아래와 골반뼈의 맨 위 사이의 중간 부위에서 재면 된다. 남자는 90㎝, 여자는 80㎝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정의된다.

▲ 식사 요법= 이 방법의 원칙은 체중을 감소키 위해 본인의 열양 요구량보다 적게 섭취하고 영양결핍에 빠지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영양소는 충족시키면서 장기간 실천해야 한다.

주된 요령으로는 ‘매 끼니를 거르지 않기’, ‘식사는 천천히 식사하되 과식하지 말고 소량으로 자주 먹기’, ‘가능한 물은 많이 먹기’, ‘음식 싱겁게 먹기’, ‘튀김, 육식, 패스트푸드 등 지방질 섭취 줄이기, ‘식전 샐러드 등 섬유질 섭취 늘려먹기’, ‘알코올 섭취 가급적 하지 않기’, ‘잠들기 2시간전 먹지 않기’, ‘일일 섭취량 1천200㎉ 미만 시 종합비타민·무기질 보충제 따로 복용하기’ 등이다.

▲ 운동 요법= 운동은 체중조절에서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심폐기능 및 체내 대사를 개선시킨다. ‘빨리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수영·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하기’, ‘짧은 노래 한 곡 다 부르기에는 숨이 차서 힘들 정도의 중등도 이상하기’, ‘건강상 목적이면 하루 30분 이상, 비만 교정 시 1시간 이상하기’, ‘일주일에 5회 이상하기’ 등이다.

▲ 행동요법=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을 변화시켜 체중의 증가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집에 간식거리를 아예 두지 않기’, ‘식사일지 작성하기’ 등이다.

▲ 약물요법= 식욕을 억제하거나 섭취한 지방의 섭취를 억제하는 등의 작용을 통해 체중을 감량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각각의 약에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담당의사의 처방에 따라 하되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등 3가지는 지켜야만 체중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소아비만

소아비만은 대부분 과체중 아이들 중 체지방이 과도하게 늘어난 비만현상을 말한다.

이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비만 합병증까지 심해져 어린 나이부터 비만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영아기와 사춘기에 살이 급격히 찔 때는 지방이 축적되며 지방세포의 숫자도 증가해 비만의 예후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비만 아이들에서 동반될 수 있는 질환은 성인병으로 알려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지방간 등이 있다. 또 수면 무호흡이나 골격계 이상을 초래하고 일부이긴 하지만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비만아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스스로 수치심을 느끼거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아이들이 살이 찌는 것은 크게 과다한 음식섭취와 잘못된 식사 습관, 운동 및 일상생활에서의 활동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컴퓨터, TV의 보편화에 따르는 부작용이라고 하겠다.

호르몬 이상이나 유전적 질환에 의한 병적 비만은 전체 비만아의 1% 미만이지만 임상적으로 질환이 의심되는 아이나 뚱뚱한데도 키가 작은 아이라면 이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소아비만 치료는 성인에서와 달리 무리한 약물요법이나 수술요법은 하지 않으며 적절한 식이 요법, 운동 요법, 행동 요법을 주축으로 해 꾸준한 체중관리와 비만 합병증 관리를 통해 키가 클 수 있도록 하면서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만아의 특징과 진단

비만아들은 체중이 많이 나가고 같은 연령의 아이들에 비해 키가 크고 골 연령도 증가돼 있다. 얼굴은 비교적 뚱뚱하지 않으며 주로 유방부위에 지방이 침착돼 남아인 경우 유방이 발달된 것으로 알고 당황할 때가 있다.

또 남아들의 외부 생식기가 지방 조직에 파묻혀 정상 크기지만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 있다. 사춘기가 일찍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최종 키는 작을 수도 있다.

비만 진단 방법은 비만도와 체질량 지수가 흔히 사용된다. 비만도가 20% 이상이면 비만이고 5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몸무게와 키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체질량 지수는 널리 사용되는 비만 지표로, 세계 보건기구에서 정한 국제비만기준에 따르면 25이상이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 1단계, 35이상이면 비만 2단계로 심한 위험이 있고 40이상이면 비만 3단계로 극심한 위험이 따른다고 보고 있다.

◇소아비만 치료

소아때 비만 합병증으로는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담석증,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함이 중요하다. 먹는 양을 줄이되,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게 하고 갑작스런 운동으로 허기져 더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 지방과 열량 섭취를 줄이는 동시에 산소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운동과 체력 단련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음식을 적게 먹더라도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섭취는 이뤄져야 한다. 운동은 일상적인 운동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

비만아 치료 시 체중을 급격히 줄이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몸무게는 현재 대로 유지하되, 자라면서 날씬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현명하다. 심하게 식사를 제한하면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성 식욕 부진 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중증 비만의 경우는 비만도 20%를 비만 치료의 목표로 삼고 식사 조절, 운동, 행동 습관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규칙적인 운동, 행동 습관의 개선,가족과 학교에서의 지속적인 협조가 요구된다.<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임수 내분비내과·양혜란 소아청소년과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