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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수처리 부실… 어획량 감소 어민 생계 위협”

김태원 의원, 환경부자료 의거 주장

수질기준 초과 오·폐수 방류

엉터리 수질조사 등 문제 지적

한강하류에 끈벌레·녹조 발생

실뱀장어 3~4년전보다 90% ‘뚝’

서울시의 부실한 하수 처리로 인해 한강하류에 정체불명의 생물인 ‘끈벌레’가 나타나 실뱀장어 어획량이 3~4년 전에 비해 90% 감소하고 한강하류에 심각한 녹조까지 발생해 어민들의 생존권이 박탈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환경부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고양덕양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분뇨 연계 하수처리장 3곳에서 한강에 30만여 t의 수질기준 초과 분뇨하수를 흘려보냈다. 게다가 지난 2013년 4월 서울 난지폐비닐 야적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폐비닐 1만 t 가량을 태워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와 함께 슬러지를 발생시켰고, 이곳에서 흘러나온 오·폐수가 일부 한강에 퍼졌다.

한강 하류로 갈수록 수질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난지처리장 하류에 있는 행주대교의 총인 수치는 0.423㎎/ℓ로, 한강 상류인 마포대교 0.326㎎/ℓ, 한남대교 0.284㎎/ℓ보다 높았다.

미량의 독소와 악취를 배출하는 남조류도 난지처리장(316cell/㎖)이 탄천처리장(23cell/㎖) 보다 13.7배 높았다.

김 의원은 이에 더해 서울시가 한강본류 최종 방류구가 아닌 처리장 내부 관로에서 채수하는 등 수질조사도 규정대로 하지 않았다며 수질 축소 발표 의혹도 제기했다.

서울시는 홈페이지 ‘하수도분야 업무편람’에 2015년 최종 방류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항목은 70% 이내, 부유물질(SS)은 난지 3.0㎎/ℓ, 서남 3.1㎎/ℓ로 기준치의 30% 이내라고 게재했다.

그러나 2013년 6월 고양시 등이 난지·서남처리장 한강본류 최종 방류구에서 채수해 분석한 결과 총인은 기준치의 1천200%, BOD와 SS항목도 300% 초과했으며, 지난해 7월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총인·BOD·SS항목이 250∼500%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 발표와 큰 차이를 보였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부실한 하수처리가 한강 하류 ‘끈벌레’ 출현과 한강 녹조로 이어져 한강 어민의 막대한 피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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