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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마라톤 ‘단체전 시상 필요’ 한목소리

女일반부 우승 불구 메달 없어
3시간 내 골인 포상全無 ‘한숨’

 

“전국체전에서 마라톤 선수들이 소속 시·도 종합점수 획득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단체전 시상이 이뤄지지 않아 많이 아쉽습니다.”

18일 강원도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마라톤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홍식(55) 경기도청 육상팀 감독은 전국체전만큼은 마라톤에서 단체전 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부는 2시간40분, 여자부는 3시간 안에 골인할 경우 어떠한 형식으로든 소속 시·도 종합점수에 보탬이 됨에도 불구하고 메달은 커녕 상장 하나 받지 못하는 현실이 선수들의 의욕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도 대표로 뽑힌 여자 마라토너는 모두 5명. 11개 광역 지자체에서 40명이 시·도 대표로 출전해 18명의 선수가 3시간 안에 들지 못한 반면 임예진(21)·정현지(22)·박근희(22)·성산아(23)·김영신(20·이상 경기도청)은 노(No)메달에 그쳤지만 전원 3시간 안에 골인하면서 각각 5위, 6위, 9위, 12위, 2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도 대표 여자 마라토너 5인은 단체전에서 11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해 250여점을 도에 안겨줬다. 2위는 강원도(약 230점), 3위는 서울(약 210점)이 뒤를 이었다.

개인전이나 계주의 경우 금메달 40점, 은메달 20점, 동메달 10점이 더 부여되고 육상에서 트랙과 필드에서 6위까지 종합점수에 기여를 하는 것과 달리 마라톤은 제한시간 안에 들 경우 꼴찌선수도 종합점수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필드경기 금메달은 종합점수에서 메달점수와 순위점수를 합쳐 112점, 트랙경기 금메달은 메달점수와 순위점수를 더해 76점을 소속 시·도에 안겨주는 것에 비해 마라톤 단체전 우승은 250점 가량을 기여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만으로도 마라톤 단체전의 기여도가 크지만 선수들은 아무런 포상을 받지 못한다.

더욱이 대회 14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여자 마라톤의 공(功)이 드러나지 않아 마라톤 관계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배재봉(41) 경기도청 육상팀 코치는 “경기도 육상이 20년 넘게 전국체전에서 성적 기여도 1등이고 그 중 여자 마라톤 단체전은 20년 가까이 1~2등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침체기에 접어든 마라톤 붐 조성을 위해서도 전국체전에서 단체전 시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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