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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난폭운전 급증 ‘인력난·배차전쟁 때문’

400대 증가에 기사는 121명 늘어
배차 간격 무리하게 맞추느라
과속·신호위반·불친절·무정차

도내 시내버스 운송업체들이 고질적인 인력부족에 따른 배차문제 해소에 급급해 오히려 과속, 신호위반 등이 급증하고 있다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경기도와 경기도버스운송조합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57곳의 시내버스운송업체에 1만603대의 시내버스가 운영 중으로 1만7천58명의 운전기사가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에 비해 운행버스는 400대 가까이 증가한 반면 운전기사는 증차버스의 절반도 안되는 121명만 늘어나는데 그쳐 버스기사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서울과 인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도내 버스기사들의 이직에 따른 초보 기사 급증 현상에 무리하게 배차간격을 맞추기 위한 운행으로 과속은 물론 신호위반, 불친절, 무정차 등에 대한 도민 민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8월까지 난폭운전에 대한 민원만 1천586건이 접수됐는가 하면 불친절민원과 무정차민원이 각각 4천426건, 9천613건이 접수돼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버스기사는 “급여나 복지수준 등은 차치하더라도 서울과 인천만 해도 2인 1대 기준의 근로조건이 기본으로, 우리는 말 그대로 배차전쟁속에 운행에만 급급해 승객들 민원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난폭운전은 운전기사 부족으로 배차간격을 맞추기 위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인력 수급 난항에 업체들의 영업실적 부진 등이 맞물린 현상으로 도가 추진 중인 버스준공영제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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