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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잡아 4만원 받고 사체는 버리나

소각비 비싸 무분별하게 방치
강화, 3년간 1900여마리 포획
70% 인근 야산에 매립 드러나

농작물 피해를 막고자 포획한 야생동물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9일 강화군과 야생생물관리협회 강화지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운영된 ‘야생동물 기동포획단’은 2014년까지 강화도에서만 고라니 1천400여마리를 잡았다.

한시적으로 포획단을 운영한 2월에도 고라니 500여마리를 포획했으며 같은 기간 오리, 까치, 멧비둘기, 꿩 등 다른 야생조류도 1만500여 마리를 잡았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포획한 고라니 1천900여 마리 가운데 70%가량이 인근 야산에 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관리법상 고라니 등 야생동물은 일반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폐기물처리시설이 따로 없는 강화군은 매년 1천600만원의 예산을 편성, 포획단에 고라니 1마리당 4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사체 폐기를 일임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기동포획단원들은 별도의 소각 비용 탓에 고라니를 야산에 매립하거나 사체를 나뭇잎으로 덮어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포획단 관계자는 “고라니를 잡을 때마다 마을 쪽으로 운반하기 어려울뿐더러 소각하는데 비용이 들기 때문에 보통 잡는 즉시 매립한다”며 “땅이 어는 겨울철에는 매립이 까다로워 나뭇가지 등으로 덮어준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은 “유해 야생동물을 대규모로 살처분할 때 지자체의 모니터링이 시행되지만 소규모 처리 시에는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은 김포시의 반려동물 화장터에서 처리하지만 포획단이 잡은 야생동물은 개체 수가 너무 많은데다 소각 단가도 비싸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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