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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축구단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용권 침해” 반발

수원월드컵재단과의 갈등 폭발
구단과 협의없이 일방적 광고영업 추진 중단 요청
“스폰서 권익보호·생존권 확보 위해 특단 조치 고려”

수원삼성 블루윙스를 운영 중인 수원삼성축구단이 수익만을 앞세운 (재)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독단적인 광고영업으로 홈경기장의 사용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수원삼성축구단과 (재)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수원월드컵재단) 등에 따르면 수원월드컵재단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수원삼성축구단과 아무런 협의없이 주전광판 하단에 LED 광고판을 설치 일방적 광고영업 행위를 추진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축구단은 수원월드컵재단의 이같은 행위가 스포츠 마케팅의 핵심인 홈경기장의 사용권이 침해받는 것으로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원월드컵재단에 공사 중단을 공식 요청하는 한편 수원시에도 면담을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선 상태다.

더욱이 수원월드컵재단이 올해 상반기에도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수원 홈 서포터석 2층 및 양 전광판 하단에 광고를 영입해 스폰서 유치를 추진하던 수원삼성축구단과 갈등을 빚었던데다 K리그 및 구단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은채 재단의 일방적인 광고영업으로 구단과 상관없는 광고들이 게첨될 경우 기존 구단 스폰서의 연쇄 이탈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또 삼성축구단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수원월드컵재단이 빅버드매점권을 큰 금액을 제시한 영세사업자에게 판매, 저가의 캔커피와 음료, 과자류를 시중의 4~5배 가격으로 판매해 지탄을 받자 지난 2009년부터 연 9천만원의 매점사용료를 재단에 대신 지불하고 편의점 업체를 입점시켜 팬들에게 서비스하는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삼성축구단 관계자는 “모든 스포츠 이벤트는 경기 주관단체의 독점적 상업권리를 기본으로 운영되는데 K리그 경기에서는 수원월드컵재단의 독단적 광고영업으로 수원삼성축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이 경기장 내 독점적 상업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구단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스포츠 마케팅의 핵심인 홈경기장 사용권이 침해받는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 경기장 대비 높은 임대료와 매점 사용료, 나쁜 잔디 환경 등 여러 불합리한 사용 조건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감내해왔지만 재단이 구단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 광고영업 행위를 추진하려고 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더이상 양보가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며 “스폰서의 권익보호와 구단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원월드컵재단 관계자는 “LED광고권은 재단이 갖고 있으며 광고구조물 변경을 이유로 사업을 중지할 수 없다”며 “경기장 및 광고, 마케팅 등의 권리 역시 재단 소유인데다 사전에 재단과 신규 광고유치에 대한 협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축구단의 홈구장 이전 고려 문제에 대해서는 “재단이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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