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계희 작가와 이영래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유계희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일상의 지혜가 민예가 되다’라는 주제로 회화 25점을 선보인다. 흔히 민화의 소재로 쓰이는 원앙, 연꽃, 매화, 산수를 소재로 차용해 한 화면에 컴포지션으로 구성했다. 수채화물감이나 먹을 이용해 배경을 파스텔톤 혹은 회색의 연한 톤으로 흐리고 번지게 채색해 물을 뿌린 후 랩으로 덮었다 떼어내는 과정을 통해 깊이 있는 배경을 만들어 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재들로 독특한 조형 체계를 만들어내 한국인들의 생활 문화를 그만의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영래 작가는 ‘여인의 초상, 일탈을 꿈꾸다.’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연다. 투박한 질감보다는 부드러운 형태와 색채로 주제를 부각시키고, 배경의 온화함으로 따뜻한 내적 분위기를 이끌어낸 그의 작품에는 일탈을 꿈꾸는 인간의 의식 표출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선과 면, 공간 모두를 새로운 조형성의 미학으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
이영래 작가는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함을 겸비한 대상이 바로 인체가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