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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행궁 ‘마을만들기’ 주민車 갈 곳 잃어

시립미술관·특화거리 추진하며 거주자주차 40곳 없애
임시주차장 주차비 비싸 주민들 외면… 매일 ‘주차전쟁’

수원시가 ‘마을만들기’를 통한 도시개발을 추진하면서 약속한 주차시설을 확보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시는 계속되는 주민 민원에 임시 주차장 이용을 권고하고 나섰지만 정작 이용금액이 기존의 약 2배에 달해 주민 외면속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8일 수원화성행궁 옆 부지에 현대산업개발이 300억원을 들여 기부채납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천661.94㎡ 규모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개관,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12월 21일 미술관 건립 공사에 들어가면서 기존 도로가 밀려나면서 인근 정조로 841번길 20여개의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이 함께 사라져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시는 앞서 인근 신풍로 23번길에도 ‘마을만들기’에 따른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하면서 왕복 2차선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변경, 역시 20여개의 거주자우선주자구역을 없앤 바 있어 인근 주민들만 졸지에 주차전쟁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시는 ‘특화거리 조성’과 ‘미술관 건립’ 등의 도시개발로 주차공간을 잃은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주민설명회를 통해 인근 기사식당 주차장을 매입해 주민 공용주차시설 건립을 약속했지만, 토지매입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여전히 주민공용주차시설은 요원한 상태다.

이후 시는 미술관 지하주차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이용할 것을 주민들에게 제안했지만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잃은 40여 가구의 절반 정도인 21개 가구만 미술관 지하주차장 이용신청서를 제출한데다, 이용요금 역시 기존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의 약 2배에 달해 주민들의 외면이 계속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민 정모(66)씨는 “구도심의 특성상 안 그래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주차전쟁을 치르기 일쑤로 시의 약속을 믿고 공사기간동안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불편도 감수해왔다”며 “이후에도 여전히 공용주차시설은 요원하고, 갑자기 2배나 비싼 주차요금도 울며 겨자먹기로 감수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시설 건립을 위해 현재까지도 노력 중”이라며 “주민들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형평성 문제 등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유성열·한준석기자 h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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