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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버스·화물차 도심 도로변 밤샘 주차 기승… 방관하는 지자체

외곽 차고지 외면 주거지 인근 세워
관광철 겹쳐 주택가까지 점령
야간 충돌사고 위험·민원 속출

대형버스와 대형화물차 등이 지정차고지가 아닌 시내 대로변에 버젓이 불법 밤샘주차를 일삼아 교통흐름 저해와 미관 훼손 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단속이 없어 운전자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등록된 사업용 화물자동차는 10만6천200여대, 전세버스는 1만4천200여대로 이들 중 시·군 조례에 의해 개별화물 1.5t 이하와 1t 용달차 1대 소유를 제외한 차량들은 지정차고지도 함께 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차량 소유자 대부분이 주차비용 절감을 내세워 외곽이나 농촌지역 등에 차고지를 정해둔 채 거주지 인근인 도심 불법 밤샘주차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의 불법 밤샘주차와 함께 행락철까지 겹친데다 중국 등의 단체관광객 숙소가 밀집한 수원, 용인, 성남 등은 이들을 태운 ‘관광버스’까지 대로는 물론 주택가 도로변까지 점령한채 불법 밤샘주차에 가세하면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자체들은 ‘사업용 차량 차고지 외 밤샘주차 단속 연중 실시’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지만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형차량들이 현수막 앞에 버젓이 불법 밤샘주차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행정기관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실제 수원 장안구청 인근 왕복 6차선 도로를 비롯해 1번 국도변과 용인 기흥구청 및 신갈오거리 인근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10t 내외 화물차량과 전세버스들이 마치 주차장인양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는가 하면 수원시청 앞 도로와 수원 효행공원 등은 거대한 불법 밤샘주차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마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 양모(26·연무동)씨는 “비오는 야간에 운전하다 보면 시야 확보도 어려운데 갑자기 주차돼 있는 대형차량들로 급하게 핸들을 꺾거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아찔한 경우가 수차례”라며 “정작 단속해야 할 대형차량의 불법 밤샘주차는 모른척 하고 선량한 시민들만 과태료 납부의 표적이 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하면 즉각 단속을 펼치고 일주일에 한번씩 자체단속을 하고 있다”며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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