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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투쟁 앞장 그 모습 선한데 안타깝고 허망”

김영삼 前 대통령 서거
도민들 치적 기리며 영면 기원
“민주화 헌신 높이 평가 받아야
문민정부 시대·금융실명제 업적”

문민정부 시대를 연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도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22일 새벽 김 전 대통령이 향년 88세의 일기로 서거했다는 소식을 이날 오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도민들은 그가 독재 및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이끈 유능한 정치인으로 기억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특히 도민들은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 시행, 역사바로세우기 등을 거론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오전 대전발 KTX를 통해 수원역에 도착한 사업가 이진철(52·수원시 송죽동)씨는 “뉴스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했는데 많이 놀라웠고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면서 “군사정권 시절 열의를 갖고 민주화를 위해 앞장섰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세월은 이길 수 없는 모양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직장인 이재룡(40·광명시 하안동)씨는 “20대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까지 되신 한국 정치사의 큰 인물이 떠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국회의원 제명, 가택연금 등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그의 업적은 분명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가정주부 권영규(68·남양주)는 “군부독재 이후 문민정부를 선언하며 취임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쩌렁쩌렁했던 김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다시는 듣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허망하다”며 “금융실명제를 전격 도입해 사회에 만연돼 있던 지하자금을 양성화한 점은 잘 한 부분”이라고 치켜세웠다.

20~30대 청년층도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대학생 오모(26)씨는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지만 상당히 유머가 있는 분이란 것은 알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신 분의 서거 소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라고 말했다./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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