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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환자에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인간사랑’정신 국내외 전파에도 앞장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문성 병원장

 

1천여 병상의 상급종합병원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평가’에서 10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특히 부천병원은 2005년부터 시작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평가에서 단 한번도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의료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 촉진을 위해 평가결과에 따라 종합점수 상위 20% 기관에 가산금을 주고 있다. 부천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100점 만점으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1위라는 성적과 함께 가산금까지 받게 됐다. 이 외에도 부천병원은 대장암, 유방암, 폐암, 혈액투석 등에서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아 부천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환자 치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돌연변이에 의한 시스-AB(cis-AB) 혈액형을 공동연구로 밝혀내기도 했다.

이에 뛰어난 의료 역량으로 부천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의 이문성 병원장을 만나봤다.



내원환자 혈액형 검사 중 AB형의 아형 의심
‘돌연변이에 의한 시스-AB형’ 공동연구로 밝혀


한캄봉사회, 14년째 캄보디아 의료봉사 펼쳐
외국인 환자 전담치료… 한해 3천명 이상 방문
‘걸으면서 기부하는 건강계단’·건강강좌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주민들의 사랑에 보답


권역응급의료센터 사업 지정 등 추진 박차
2020년 서부권 최고의 중증환자 진료기관 도약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스-AB 혈액형’이 발견됐다.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연구를 한 결과라는데.

해당 환자는 난소낭종 수술을 위해 본원에 내원했다가 혈액형 검사에서 AB형의 아형이 의심됐다. 그래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본원 진단검사의학과 신희봉 교수팀과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조덕 교수가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돌연변이에 의한 시스-AB형’을 밝혀냈다.

이처럼 본원은 대학병원으로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천식 발생 유전자 세계 최초 규명(2003),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질환 발병 메커니즘 세계 최초 규명·천식 유전자 변이 세계 최초 발견(2007), 세계 최초 대기오염과 중이염 상관관계 규명(2012)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순천향의 설립이념인 ‘인간사랑’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본원에는 2001년 결성된 의료봉사단이 ‘개인마다 처한 환경은 다를지라도 의료 영역에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의료취약 지역과 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물론,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 각 대상과 환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봉사를 실시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산하 봉사단체인 한캄봉사회는 14년째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봉사 현장에서 발견한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지원, 올해까지 32명의 캄보디아 아이가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아이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을 위한 봉사도 진행되고 있다.

캄보디아의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무료 의사 초청연수 사업도 함께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현재까지 50명의 캄보디아 의사들이 본원에서 연수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이 경험을 토대로 한·미얀마 봉사회를 결성해 미얀마 현지 봉사활동과 의사 초청연수 등을 실시하면서 ‘인간사랑’의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들의 방문이 많다던데.

앞서 부천병원은 외국인 환자 전담치료를 위한 국제진료센터(2009)와 국제병동(2013)을 오픈했다.

여기에는 12명의 러시아어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몽골어를 구사하는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외국인 환자의 진료를 돕고 있다. 특히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 현지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중증질환의 우수한 치료성과로 6개 대륙, 44개 국가에서 한 해에만 3천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가 찾아와 글로벌 명품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외 의료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지난 4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립아동병원, 악토베 국립응급센터, 마시모프 재단 등 3개의 현지 기관과 의료협약을 체결한 후 환자 의뢰, 의료기술 교류, 의료인 연수교육, 나눔의료 등 상호 지원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재임기간 동안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2001년에 개원한 부천병원이 부천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과 성원덕분이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본원은 지난 10월 운영을 시작한 ‘걸으면서 기부하는 건강계단 사업’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걸으면서 기부하는 건강계단 사업’은 시민들의 걷기운동 생활화와 새로운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부천시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협약에 따라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 3번 출구에는 시각적·청각적 재미요소가 가미된 건강계단이 설치됐는데, 시민 한 명이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의 응급 의료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천병원은 매년 1천500만원씩 3년간 총 4천500만원의 건강계단 운영 기부금을 조성해 부천시에 기부하고 응급 환자 치료도 전담하고 있다.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강연과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유익한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매월 다양한 ‘무료 공개 건강강좌’를 개최하고 강좌 후에는 무료 건강상담과 검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에는 ‘문화의 달’을 맞아 ‘2015 부천 인터내셔널 댄스페스티벌 참가팀 공연’과 ‘제2회 순천향 가을 국화축제’, 11월 초에는 ‘KBS 교향악단 클로버 콘서트’ 등을 여는 등 딱딱한 병원 이미지에서 탈피해 수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돌이켜보면 올해는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다. 내부적으로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SU-Ⅲ’를 순천향 중앙의료원 산하 4개 병원 중 제일 먼저 도입했고, 안정화 작업을 위해 전 직원이 늦은 밤까지 테스트에 참여했다.

또 숨 돌릴 틈도 없이 메르스로 여름 내내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모든 직원들이 합심한 덕분에 본원에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하지 않았고, 메르스 걱정없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지역사회 메르스 감염 예방에 기여했다.

현재는 SU-Ⅲ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그 노하우를 순천향 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 전수해주고 있다.

그리하여 그 당시에는 힘들었을지 모르나 지나고 보니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 모진 바람이 불 때야 강한 풀을 알 수 있다)’라는 말처럼 본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새해에는 현재 추진중인 병동 리노베이션 및 권역응급의료센터 사업 지정을 통해 본원의 비전인 ‘2020년 서부권 최고의 중증환자 진료기관’으로 도약하는 핵심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부천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 응급환자들이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응급처치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되겠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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