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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위주 ‘대각선횡단보도’ 되레 위험?

□·X자 방향 동시 이동 편리성
고양 61곳 등 도내 275곳 설치
우회전 차량 성급 습관·인식 부족
“인명사고 위기 상황 빈번” 지적

보행자 편의를 위해 교차로에서 동시에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가 확산되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인식부족 및 부주의로 오히려 사고위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경기도와 도내 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많이 몰리거나 초·중·고등학교 인근을 중심으로 설치돼 현재 고양 61곳, 안산 44곳, 시흥 38곳, 부천 16곳, 수원 15곳 등 도내 총 275곳에 설치·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의 보행자들이 신호변경시 사각형(□)과 엑스(X)자 방향으로 동시에 이동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갖춘 ‘대각선 횡단보도’는 주로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통해 설치된다.

그러나 이같은 보행자 중심의 대각선 횡단보도가 정작 성급한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습관과 부주의 등으로 인명사고로 이어질뻔하는 아찔한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수원 장안구 성균관대역 인근 성대역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의 경우 보행신호인데도 차량들이 우회전하려다 뒤늦게 보행자들을 발견, 대각선 횡단보도 내에 멈춰서는가 하면 심지어 보행자들이 길을 건너는 중에도 버젓이 주행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한 시민은 “보행신호인데도 조금 더 빨리 가겠다고 신호를 무시한 채 우회전하는 차량들을 볼 때마다 짜증이 치민다”라며 “이럴바엔 신호등, 횡단보도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요구로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고가 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며 “수시로 지도 및 단속을 벌여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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