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저축은행을 비롯해 건설, 레져, 호텔, 철강 등의 사업체가 포함된 신안그룹 대주주인 박순석(71) 회장이 억대의 해외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13일 마카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억대의 불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박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차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2∼3월 마카오의 한 호텔내에 있는 이른바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두차례에 걸쳐 판돈 190만 홍콩달러(당시 한화 2억6천여만원 상당)를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다.
또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고스톱을 하던 이모(64)씨 등에게 2천800만원을 빌려 줌으로써 도박을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박 회장은 신안저축은행에 수십억 원의 대출알선 명목으로 4억여원을 수수하고 증거위조를 교사한 혐의(알선수재 등)로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
/양규원 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