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6.5℃
  • 구름많음강릉 27.7℃
  • 흐림서울 27.3℃
  • 구름많음대전 25.9℃
  • 흐림대구 26.9℃
  • 맑음울산 26.8℃
  • 구름많음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7.1℃
  • 구름조금고창 27.0℃
  • 맑음제주 27.7℃
  • 구름많음강화 27.5℃
  • 구름많음보은 24.9℃
  • 구름많음금산 24.5℃
  • 맑음강진군 27.4℃
  • 맑음경주시 25.5℃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발달장애 청소년, 의지의 191㎞ 도보 완주

평화누리길 종주투어 행사
서울정애학교 박원휘군
아버지와 함께 성공 화제

 

경기도 평화누리길 종주투어 피날레 행사가 지난 12일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평화누리길 종주자 등 200여명과 함께 진행됐다.

이날 종주투어 피날레 행사에 참가한 200여명은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평화의 종각~토끼굴~임진강~평화의 종각)을 함께 걸었다.

평화누리길 코스 종주자 가운데 단연 눈에 띄였던 것은 서울정애학교 고등부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원휘(19)군.

박 군은 지능저하에 따른 적응장애, 정서 및 행동장애, 신경학적 장애 등 지적장애와 표현성장애, 말더듬증 등의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는 발달장애아다.

지난 여름, 박 군의 아버지인 박기후씨의 권유로 박 군은 평화누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박 씨는 아들 박 군에게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싶었다.

박 군의 도전은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일반인도 종주하기 힘든 평화누리길 총 12개 코스 191㎞를 걷는 20여일간, 박 군 역시 코스 도중 힘들다고 심하게 떼를 쓰며 종주도중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또 무더운 날씨에 탈진도 했다.

하지만 박 군은 다음날 같은 코스에 재도전 하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했다.

그럴때 마다 박 군의 아버지 역시 평화누리길을 함께 걸으며 아들을 독려, ‘완주’토록 도왔다.

박 씨는 “그동안 아이를 돌보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었는데 걷기대회에 참가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면서 “한 코스씩 완주를 할 때마다 도장을 찍어와 자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평화누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군은 평화누리길 종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품추첨행사에서 1등(자동차1대)으로 선정돼 많은 사람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평화누리길은 지난 2010년 5월 8일 개장한 DMZ접경지역 김포·고양·파주·연천 등 4개 시·군을 잇는 최북단 트래킹코스다.

총 12개 코스(191㎞)로 김포(1~3코스), 고양(4~5코스), 파주(6~9코스), 연천(10~12코스) 등이다.

1개 코스당 길이는 평균 15㎞내외며 도보로 약 4~5시간이 소요된다.

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한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는 올해 4월 연천군을 시작으로 파주(5월), 고양(9월), 김포(10월) 순으로 개최, 총 4천여명의 도민들이 참가했다.

/이슬하기자 rachel@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