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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장수 지역은 의정부… 비결 관심

100세 생존율 분석조사 1위

노인인구 1천명당 115명 거주

전국 평균 16명 대비 ‘월등’



요양시설 등 의료·복지시설 多

서울 주요병원 접근성도 큰 몫

의정부시가 100세 이상 생존율이 가장 높은 전국 최고 장수 지역으로 꼽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노인들의 건강과 생활을 돌보는 노인 의료ㆍ복지 시설이 많은데다 주요 의료시설이 밀집된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김종인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장(보건복지학부 교수)이 실시한 ‘100세 생존율 분석조사’에 따르면 1975년 65세였던 노인이 해당 지역에 살면서 2011년 100세를 맞은 비율은 의정부시가 1천명당 1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이 1천명당 16명(1.6%)인 것과 비교해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의정부시의 비결에 대해 노인 의료ㆍ복지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의정부시에 노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담당하는 시설이 많은 점을 꼽았다.

실제로 의정부시의 노인 요양 시설은 2015년 12월 기준 83곳으로, 경기도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 규모가 비슷하거나 많은 파주(77곳), 평택(31곳), 안양(37곳) 등보다 많다.

경기도 외 지역에서 노인인구 규모가 의정부시와 비슷한 천안(51곳)과 주요 의료시설이 집중된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의정부는 서울 도봉구, 노원구와 맞닿아 있는데다 경전철이 지하철 1호선과 연결돼 있어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시간 내외에 서울 주요 대학병원에 갈 수 있다.

김종인 교수는 “노인에게 뇌출혈 등 급성 질환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느냐 여부가 100세 장수의 관건이다”라며 “의정부는 종로까지 빠르면 30분만에 갈 수 있는 등 정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서울 주요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100세 생존율은 의정부가 노인 인구 1천명당 115명으로 전국 최고 장수 지역으로 꼽혔다. 부천시(93명), 성남시(84명), 안양시(80명), 고양시(68명), 수원시(49명), 평택시(39명), 용인시(37명), 파주시(34명) 등 순으로 수도권 도시에 집중됐다. 공통적으로 서울과 가까이 있다는 김 교수의 연구 결과도 이를 방증한다.

이 밖에도 도봉산과 중랑천 등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 등도 장수의 이유로 꼽혔다.

김 교수의 연구는 100세 이상 초고령자 2명 이상이 사는 전국 114개 시군지역을 대상으로 ‘1975년부터 2011년까지의 100세 생존율’을 분석했다.

‘지역에 줄곧’ 살면서 100세가 되는 비율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인구 이동이 잦은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의정부시의 65세 인구는 5만3천282명으로 이중 주민등록상 100세를 넘은 노인은 169명이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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