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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의원들 “지금도 숙련 간호사 구하기 별따기”

3. 1차 병원은 구인난에 의료질 하락
조금 편한 근무 장점도 안통해
초년생 간호사마저 큰 병원 선호
2명 채용 5개월 걸린 애로 사례도
수년 경력자들 상당수 옮겨갈 것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인력 대란 부르는 ‘타이머 없는 폭탄’되나

오는 2018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도입을 앞두고, 대부분의 병원이 간호사 부족현상을 겪을 것이란 예상속에 동네의원급 1차 병원이 ‘간호사 대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우려다.

18일 건강보험공단과 일부 병원·의료단체 등에 따르면 현재도 일부 대형 병원들의 경우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간호사들이 지원 대기 상태지만 동네 병·의원을 희망하는 간호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대형 병원으로의 이직을 준비하는 간호사 대부분이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숙련된 의료 인력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차 병원들은 간호사 구인난은 물론 의료서비스의 질적 하락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1일 3교대 근무’ 간호사의 경우 수시로 밤낮이 바뀌는 생활 등의 고충 속에 기왕이면 대우가 더 좋고 근무환경이 쾌적한 상급병원으로의 이직 희망이 많아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다.

수원시 소재 한 의원 원장 K모(53)씨는 “과거에는 상급병원에 비해 조금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간호사 채용에 그리 큰 문제가 없었지만 얼마전부터는 괜찮은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초년생 간호사들마저도 채용이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원장 L모(45)씨 역시 “지난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신청한 병원들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안다”며 “작년에 간호사 2명을 채용하는데 5개월 가까이 걸려 애를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간호사회 관계자는 “병원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을 위한 선결조건이 간호사 수 확충인데 서비스 시행 병원이 늘어날수록 동네 병·의원은 간호사 구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일부에서 이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를 지적하는데 전혀 근거없는 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측은 “간호사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병원들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고려해 서울지역 병원들과 상급종합병원 등은 아직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신청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지방 소재 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우선 정착을 돕기 위한 조치로, 간호사 부족 현상이 급작스럽게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완충 효과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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