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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면허 50% 장롱속 사장상태 처우개선이 해법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인력 대란 부르는 ‘타이머 없는 폭탄’되나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이 대안 <完>

임신·출산시 대다수 그만둬
경단자도 복귀후 재사직 빈번


‘열악한 근무조건 힘들다’에
진로 바꾸는 예비간호사 많아


건보공단 “야간전담자 30%가산
병동도우미 배치 개선 시행중”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한 최우선 선결과제인 간호사 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며 이런 현상은 1차 병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등의 지적에 대해 관련자들은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간호사 수급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도 없는 상태로 간호사 부족 대란이 ‘타이머 없는 폭탄’으로 여겨지고 있어 한시라도 서둘러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21일 건강보험공단과 도내 병원 및 의료단체 등에 따르면 간호대학 졸업생 중 절반 가량은 간호사로 근무하지 않고 있으며 간호사 면허 중 50% 가량도 장롱 면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임신·출산 시 대다수 간호사가 사직하고 있는 상황으로, 경력단절 간호사들이 어렵사리 복귀하더라도 업무 적응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들이 적어 다시 그만두는 사례가 빈번한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는데 대해 일각에서는 간호사들의 직업관 변화와 함께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내 한 병원 간호사 Y(49·여)씨는 “과거에는 간호사들 역시 투철한 사명감이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직장인으로서의 간호사들이 크게 늘었다”며 “당연히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를 준비중인 대학생 K(23·여)씨는 “과 동기중 간호사를 하겠다는 친구는 절반도 채 안되고, 나머지는 간호사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선배들을 통해 힘들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서 진로를 바꾸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건강보험공단 측도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조건 중 대표적인 것이 야간 근무로, 야간전담 간호사제 가산률을 30%로 높여 시행 중”이라며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경력단절 간호사들이 쉽게 복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설개선을 위한 예산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병동의 행정보조, 검체 등의 이송, 환자 이동 보조 등을 하도록 하는 ‘병동도우미’도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기도간호사회 관계자는 “간호사 부족 대란은 언젠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선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간호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 사명감을 갖고 일하려는 간호사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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