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활용
시, 관광객 1일 340명 수용계획
멀쩡한 건물 돌연 ‘안전검사’ 제동
사업완료 4개월이상 지연 예상
시민 “애꿎은 핑계로 발목” 비난
시, ‘안전 이상무’진단결과 제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수원시가 올해 연말까지 계획했던 유스호스텔 건립이 행정자치부에 발목이 잡히면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행자부는 지속적인 관리로 안전상 문제가 없던 해당 시설에 대해 지난해 11월 안전검사 선행 등을 이유로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의 결과 검토·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지자체 길들이기’란 의구심마저 커지고 있다.
22일 행정자치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8월부터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부족했던 숙박시설 해결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총 300억원을 투입, 수원시 서둔동 88-14 옛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건물을 활용해 식당과 매점, 기숙사, 연수관 등의 조성으로 1일 340명을 수용하는 유스호스텔(관광숙박)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행자부가 지난해 11월 뜬금없이 수십년 넘게 연수원 등으로의 활용에 따른 지속적인 관리로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던 해당 시설에 대해 시설노후 등으로 안전검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의 결과 검토·보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제동이 걸렸다.
특히 행자부의 돌발적인 요구에 따라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의 보완(완료), 재상정(수시)과 함께 유스호스텔 사업부지 긴급 안전진단 실시, 보완서 제출 등을 거치면서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선 지자체가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적극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애꿎은 핑계로 발목잡기와 구태의연한 길들이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시민 박모(37)씨는 “가뜩이나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 해결을 위해 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짓겠다는데 정부에서 왜 태클을 거는지 모르겠다”며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족한 숙박시설 때문에 여행에 차질을 빚고 실망하지 않을까 수원시민으로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책으로 유스호스텔 조성 사업을 추진했지만 건물 노후로 안전검사 진행 후 사업을 진행하라는 심의결과가 내려왔다”며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보완작업 완료 후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원만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수원시 유스호스텔 사업은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의 보완이 나간 상태”라며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분과위원회를 거쳐 3월 초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달 27일 한국건설안전협회로부터 안전상 문제없다는 안전진단 결과를 받았으며 같은달 29일 2016년도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서를 보완·제출한 상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