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하천수질개선을 위해 추진한 오·우수관 오접 개선공사와 농촌지역 오수관 연결확대 등의 사업으로 관내 양재천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에 따르면 과천은 1980년초 건설된 계획도시이나 건설 당시 건축업자들이 오수관을 우수관에 연결시키는 등 오접이 많아 양재천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또 시가지와는 달리 농촌지역이 하수처리시설구역에서 제외돼 주민들의 생활하수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분뇨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자체적인 정화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재천은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아 시는 지난 3년간 관내 대형상가와 부림동 단독주택 오·우수관의 오접을 바로잡는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갈현동 찬우물 등 30가구에 이어 올해초 문원동 16가구 등 2년간 47가구의 재래식화장실을 수세실 화장실로 고쳐 하수처리시설로 편입시키는 등 하천오염원 차단에 힘써 왔다.
그 결과 양재천 수질은 크게 개선돼 하천오염측정의 바로미터인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2002년 1월 상류쪽인 중앙동 부림교 지점이 1.2ppm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0.9ppm으로, 하류인 서초구 경계지점은 9ppm에서 5.3ppm으로 각각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앞으로 시는 노후 하수관 교체와 연계해 전 시가지의 오·우수관 오접을 고치고 농촌지역 전체를 오수처리 구역으로 만들어 양재천 수질을 2급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민 김모씨(56·중앙동 주공아파트 8단지)는“시가 벌이는 사업은 잘 모르겠으나 예전보다 악취가 많이 사라졌고 물도 맑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올해 착공할 양재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와 관련해 주민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산책과 운동하도록 양재천 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