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0℃
  • 흐림강릉 24.9℃
  • 흐림서울 24.8℃
  • 대전 25.5℃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박무광주 24.5℃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0℃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수원 ‘곳곳이 공사판’… 주민 안전은 ‘뒷짐’

팔달구 지난해 190여건 허가
건축자재 인도에 무단적치 등
주민 불편·환경보호 외면 비난

최근 빌라와 다세대주택 등의 건축이 활발해지면서 수원시내 곳곳에서 건축자재 무단 적치와 가림막 설치 부실 등의 막무가내 건축행위가 버젓이 벌어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건축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원시내에서 허가된 신축 건물은 연면적 2천㎡이상 또는 7층 이상 건축물 126건 등 약 1천여건으로,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특히 연면적 2천㎡미만 및 7층 미만으로 각 구청에서 담당하는 신축건물의 경우 팔달구에서만 지난해 허가를 받은 숫자가 무려 190여 건으로 일명 원룸건물과 빌라, 다세대주택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들 소규모 공사현장들은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 등은 아랑곳 없이 공사편의를 앞세워 주변 인도와 도로 등에 건축 자재들을 불법으로 무단 적치하는가 하면 최소한의 환경 보호를 위한 각종 장치들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 팔달구 우만동의 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은 신규 자재를 인도에 버젓이 적치해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었고, 공사 현장의 필수 장비인 가림막조차 눈에 띄는 곳에만 겨우 설치해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이모(43·우만동)씨는 “공사 현장에 녹슨 철근이 방치돼 있는 걸 한두번 본 것도 아니다. 현장 가까이 살며 공사 과정을 보면 (입주를) 권하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주민 남모(37)씨도 “인도에 버젓이 쌓아둔 자재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이 부지기수지만 단속때만 반짝 치울뿐 사실상 창고로 전락한지 오래”라며 “시민들의 고통에도 정작 시청과 구청은 뒷짐만 지고 있는 게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구청 관계자는 “인력부족으로 단속 업무 전담인력 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현장 주변을 지날 때 수시로 확인하도록 하고 있지만 매번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 현장에서 시정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3월 중 해빙기 점검 기간 단속을 강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