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협의회서 해결 실마리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계 중재로 열린 재학생 학부모와 4·16가족협의회 간 협의에서 양측이 의견차를 좁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단원고 교실 관련 제2차 협의회에서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계획안을 제시해 4·16가족협의회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3일 밝혔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제시한 세월호 추모와 교육공간으로, 오는 2019년까지 단원고 인근 시유지에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건립계획안은 이전보다 구체화됐고 존치교실도 이곳에 복원될 예정”이라며 “유족들이 안을 받아들이면 존치교실을 다른 장소로 임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원고가 밝힌 학교 차원의 추모사업 추진안도 모두가 공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주축이 된 ‘단원고 교육가족’은 “4·16추모제 행사를 학생회 주관으로 (해마다) 진행해 향후 단원고의 전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희생자 추모 관련 내용을 담은 학교 행사 진행 매뉴얼을 제작,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도 설치해 단원고 학생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8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안산=김준호·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