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바일 홈피 홍보·관리 ‘엉망’

광명시가 모범음식점을 지정 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제대로 홍보하지 않는 등 관리를 게을리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시대를 맞아 모바일 홈페이지가 오래 전 대세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째 시청 모바일 홈페이지(m.gm.go.kr) 상에 모범음식점에 대한 정보란이 ‘빈 깡통’ 수준으로 방치되고 있어 나태한 공무원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청 담당 부서는 지난 2007년 광명시 모범음식점을 알리기 위한 자체 홈페이지(hcgm.gm.go.kr/site/food/main.do)를 구축하고 ▲한식 ▲양식 ▲일식/중식 ▲뷔페/기타 등 크게 네 가지 분류형태로 모범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모범음식점 자체 홈페이지 상에는 한식 53곳, 일식 및 중식 20곳, 양식 1곳, 뷔페 및 기타 5곳 등 총 79곳이 모범음식점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시청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광명시 모범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시청 모바일 홈페이지 메인창 상단 부분 ‘관광’ 메뉴 내부에 위치한 ‘모범음식점’, 그 하부에 ‘한식’, ‘양식’, ‘일식/중식’, ‘뷔페/기타’ 등 4개 카테고리가 자리잡고 있으나 정작 모범음식점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의 세금을 들여 제작한 모범음식점 전담 홈페이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시청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연동 조차 되지 않아 관리 엉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10일 현재 광명시 모범음식점 수는 69곳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이보다 10곳이 추가돼 소개되고 있어 오랜 기간 자체 홈페이지가 관리되지 않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조금만 신경 쓰면 일찌감치 인지하고 수정할 수 있을텐데 장기간 이렇게 방치해뒀다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말밖에는 딱히 할 수 없다”면서 “도대체 공무원들이 일을 하는 건지 바쁜 건지 인력이 부족한 건지 모르겠지만 답답할 노릇”이라고 한숨지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시청 홈페이지 개편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광명시모범음식점 홈페이지로 연동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시청 홈페이지 모바일 버전은 지금껏 확인을 해보지 않아 (빈 깡통 여부를) 몰랐다”라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