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가 “국립 철도박물관은 철도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철도특구 의왕시에 건립해야 한다”며 의왕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왕시의회(의장 전경숙)는 지난 23일 열린 제227회 임시회에서 서창수 의원이 발의한 국립철도박물관 의왕 유치 촉구를 위한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에 보냈다.
시의회는 이날 건의문에서 “국립철도박물관 입지 선정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접근성, 연계성, 상징성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 역사성을 토대로 경제·문화·교육 등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왕시는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당시부터 수도권 남부의 철도 거점지역으로 발전되어 오면서 현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립한국교통대학, 코레일인재개발원, 철도박물관 등 수 많은 철도관련 시설이 입지·연계돼 있는 도시로서 한국 철도의 과거·현재·미래가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의왕시가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경숙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7명의 의원들은 의왕역 광장에서 “의왕은 한국철도산업 111년의 역사를 함께해온 중심지로 수도권을 대표해 반드시 철도박물관을 유치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시의원들은 50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국립철도박물관 의왕시유치위원회’에 전달하며 “유치위에서도 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철도박물관이 의왕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철도박물관은 국토부가 1천억원을 들여 2021년 말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역사문화관을 비롯 철도산업과학기술관, 어린이철도테마파크 등 철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오는 9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는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현재 의왕시를 비롯해 대전광역시, 경남 창원시 등 전국 1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었다.
각 지자체들은 건립부지를 제공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유치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하면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