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수원지역 조직폭력배 집중 특별단속을 벌여 정모(52·수원 N파 두목)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김모(34·수원 B파 행동대원)씨 등 10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60여명의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 최대 폭력조직 두목 정씨는 지난 2014년 7월 치어 양식을 하는 사업가에 1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자 조직원을 동원해 업주로부터 3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부하조직원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해당 조직원을 구타했다.
함께 입건된 김씨 등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수원시에서 불법도박장을 보드게임 카페로 위장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12일 수원지역에서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연240%의 이자를 받아 3억원 상당의 폭리를 취한 조폭 4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검거된 조폭의 범죄 유형별로 보면 상해·폭행이 51명(44.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갈취 26명(22.6%), 호객행위 10명(8.4%), 도박 9명(7.8%) 등이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62명(53.9%), 종업원 10명(8.7%), 유흥주점업 7명(6.1%), 게임장 3명(2.6%) 등의 순이었다.
전과별 현황을 보면 10~20범이 68명(57.6%)으로 가장 많았으며 6~9범 37명(33.2%), 20범 이상자도 13명(11.3%)이나 있었다.
경찰의 수원지역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는 현재 3개파, 140여명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직폭력배들이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운 사건을 계기로 조폭 집중 단속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조직폭력배들의 범죄 유형을 보면 단순폭행이나 상해 혐의가 44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갈취와 호객행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며 “최근 해외원정 도박이나 도박사이트 운영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조폭들의 활동을 밀착 감시해 서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