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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검사야 11억 뜯은 사기꾼…"사기치면서도 우월감"

성남 분당경찰서는 7일 초·중·고교 동창이나 자동차 동호회 회원 등에게 검사나 은행원 등이라고 속여 11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공무원자격 사칭) 황모(2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검사 및 은행원이라고 속인채 동호회원, 동창, 친인척 등 32명에게 11억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두 자녀를 둔 기혼자인 황씨는 지난 2014년 7월 검사를 사칭해 A(30·여)씨와 결혼을 약속한 뒤 “일본계 캐피탈 자금을 추적해야 되는데 자금이 필요하다”며 8차례에 걸쳐 8천만원을 빌려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13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자동차 동호회나 초·중·고교 동창 모임에서 자신을 검사나 은행원으로 속인 뒤 “수사에 쓸 자금이 필요하다”, “대출을 받아서 내게 맡기면 투자해서 원금에 두둑한 이자까지 챙겨주겠다”며 총 10억2천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경찰에서 “검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사기를 칠수록 우월감을 느꼈다”며 “가족들에게는 금융업계에서 일한다고 속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혼까지 약속했던 A씨부터 황씨의 아내까지 그의 주변인들이 모두 패닉 상태”라며 “황씨가 검거될 때까지 주변인들은 모두 그가 검사 혹은 은행원인줄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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