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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 여야 3당 공천점검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은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자체 우세판단지역 및 당내 비경합지역을 중심으로 상당수 후보를 내부적으로 확정짓는 등 공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현재 한나라당이 114개 지역의 공천자를 내부적으로 확정해 4당 가운데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며, 민주당은 58개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확정하고 25개 지역에서는 경선후보를 확정하는 등 총 83개 지역의 공천 및 경선후보를 결정했다.
45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완료하고 기획공천 대상인 전략지역 15곳도 확정한 열린우리당은 오는 22일부터 본격 경선에 돌입할 예정이며, 자민련도 신청자들이 몰린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이달 20일께 1차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각당의 후보선출 과정에서는 현역과 정치신인간, 신인들간의 경합지 보다는 비교적 경합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들의 공천 낙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 지난달 중순 공천접수를 마무리하고 가장 먼저 심사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227개 지역구를 기준으로 50.2%인 114개 지역구에 대한 단수공천 유력후보 선정을 마무리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심사가 자체조사 결과 당내경쟁이 비교적 약한 곳을 중심으로 진행돼 주로 현역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중심으로 공천자 선정이 진행됐다. 따라서 현역의원이나 위원장들의 물갈이 폭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금까지 공천자를 분석한 결과 정치신인이 단수후보로 선정된 곳은 ▲서울 강동갑 김충환 ▲부산 부산진을 이성권 ▲동래 이재웅 ▲연제 김희정 ▲수영 박형준▲대구 수성을 주호영 ▲경기 수원 영통 한현규 ▲용인갑 홍영기 ▲용인을 한선교▲군포 유영하 ▲강원 원주 이계진 ▲강릉 심재엽 ▲논산.금산.계룡 박준선 등 20곳(17.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들에 밀려 탈락한 인사들의 당사 앞 시위가 이어지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으나, 공천심사위원들은 "남은 지역의 공천 결과를 주목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종전 공천이 현역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의 강세지역에 치중된 만큼 앞으로 공천심사지역에서는 신인들의 낙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단수후보로 선정되지 못한 의원.위원장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공천심사 과정에서 권태망 이상희 박세환 의원이 정치 신인과의 경합에서 밀렸고, 활발한 총선행보를 보였던 김만제 의원도 최근 불출마 선언을 했다.
특히 공천심사위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전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자 추가 공모에 들어가면서 기존 신청자나 비례대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지역구 조정에 나설 방침인데다 지도부도 소장파들의 `공천혁신' 압박에 직면하고 있어 물갈이가 어느정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민주당 = 최근 58개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확정하고 25개 지역에서는 경선후보를 확정하는 등 총 83개 지역의 공천 및 경선후보를 결정했다.
서울의 경우 대구 출마를 선언한 조순형 대표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장재식 상임중앙위원을 제외하고 추미애 함승희 의원 등 6명의 현역의원이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또 비례대표인 조재환 의원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에 단일후보로 확정된 것을 포함, 유종필 대변인이 관악을에 공천되는 등 전략적 공천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철원.화천.양구의 이용삼 의원 등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지도부는 당내 논란을 야기했던 `호남 물갈이'가 김경재 의원과 한화갑 전 대표의 수도권 출마 선언 및 장성원 정책위의장의 불출마선언으로 마무리됐지만 나머지 지역구에서도 경선을 통해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남 29개 지역구 중 현재 단일후보가 결정된 곳은 광주 남구와 이낙연 의원의 함평.영광, 정균환 의원의 고창.부안 등 3곳에 불과하다.
김옥두 의원의 장흥.영암과 이정일 의원의 해남.진도는 이미 경선이 결정됐고 박상천 전 대표의 고흥 등 나머지 호남 지역구도 경선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그러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의 경우 호남에서의 상징성과 구속상태에서의 `옥중출마' 가능성 때문에 신안.무안으로 복귀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를 끝으로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1단계 `올인 전략'이 마무리됨에 따라 공천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우리당은 13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단수후보 지역 32곳을 추가, 총 45개 지역에 대한 공천을 완료하고, 이른바 기획공천 대상인 전략지역 15곳도 확정했다.
이번에 1차로 확정된 전략지역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부산 북강서갑과 민주당 설 훈 의원의 서울 도봉을이며 이곳에는 각각 이 철 전 의원과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투입이 확정적이다.
우리당은 특히 의원정수 동결 및 지역구 증가로 가닥이 잡힌 선거법 획정안이 확정될 경우 이같은 기획공천 작업에 가속도를 내 한나라당과의 양강구도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야당에 대한 차별화 차원에서 지역구 경선도 일정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서울 강서을과 경기 안성에 이어 29일 속개할 예정이던 6곳에 대한 2차 경선도 1주일 단축하고, 21곳을 3차 경선지역으로 확정했다.
아울러 경선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서을 경선 패배에 승복한 김성호 의원을 공천재심위원장에 임명하고 `공명선거지킴이'에 위촉했다.
그러나 우리당의 공천작업이 진통 없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16일로 예정됐던 비례대표 후보 공모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전국구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과열.혼탁 양상이 빚어지고 있고, 중앙당의 기획공천에 대한 해당 지역구 후보자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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