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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정당별로 해외연수 ‘구설수’

선진문물 견학 핑계 소속 상임위 아닌 ‘끼리끼리’ 출국
더민주 소속 의원 100% 참석 ‘뒷풀이 외유’ 논란 자초

총선 ‘자축성’ 외유 눈총

광명시의회 의원들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직후 대거 해외연수를 떠난 가운데 소속 상임위원회와 무관하게 정당별로 조를 편성, 해외로 가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더욱이 적잖은 의원들은 현재 도박, 횡령, 성추행 등으로 검찰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숙은 커녕, 총선이 끝난 뒤 해외연수를 핑계로 같은 당 시의원들끼리 ‘뒷풀이’처럼 외유성 해외연수를 가는 행태를 취하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24일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이병주·김기춘·이영호·김정호 등 4명의 시의원들은 7박9일 일정으로 지난 21일 출국, 스페인과 포르투칼을 방문해 선진 행정제도와 복지시설 등을 둘러본 뒤 오는 29일 입국한다. 또 조화영·고순희·김익찬·안성환·이길숙 등 5명의 시의원들은 6박8일 일정으로 지난 22일 출국,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방문해 선진 도시개발 및 환경분야 시설을 둘러본 뒤 오는 29일 입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스페인 등지로 떠난 이병주 시의원 등 4명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무소속으로 정당이 혼합된 반면 프랑스 등지로 떠난 조화영 시의원 등 5명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반면 총 13명의 광명시의회 시의원 중 나상성 시의장을 비롯한 오윤배·조희선·이윤정 등 4명의 시의원은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이번 해외연수에 불참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자치행정 전문위원 등이 동행한 프랑스 팀 시의원 5명(전원 더불어민주당) 중 정작 자치행정위 소속은 2명(조화영·안성환) 뿐 나머지 3명은 복지건설위 소속이며, 복지건설 전문위원이 동행한 스페인 팀 4명 중 2명(이영호·김정호)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자치행정위 소속이다.

결국 소속 상임위 활동을 위한 선진문물 견학을 핑계로 지난 총선에서 광명갑·을 선거구를 싹쓸이 한 더민주 소속 시의원들이 여타 소속 정당 동료들과의 불협화음 속에 ‘자축’을 겸하기 위한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체 시의원 중 유독 더민주 소속 시의원 5명은 참석률 100%를 보이며 함께 팀을 구성해 전원 해외로 떠났지만, 지난 선거에서 참패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5명 중 3명(오윤배·조희선·이윤정)은 이번 연수에 불참하면서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광명시 한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가 ‘광명시의회 의원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에 의거하면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면서도 “상임위가 아닌 정당별 연수 형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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