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신대가 총장 선출 관련 이사회측과 마찰을 빚는 등 한신대 구성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29일자 19면, 4월4·12·15·20일자 18·19면 보도) 경찰이 이사진 감금 사건과 관련,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28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화성동부서는 한신학원 이극래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회 임원 14명을 장공관 3층 회의실에 가둔 혐의(특수감금)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가담 학생 24명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또 경찰은 현장에 있던 40여명 전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학생모임) 소속으로 “학내구성원의 총투표를 통해 선출한 총장후보자를 이사회가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총장을 선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사회측과 마찰을 빚은 학생들을 상대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단 한명의 학생도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학생모임 관계자는 “경찰의 출석 독촉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조사받은 학생은 없다”며 “경찰 출석 시기 등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출석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모임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4월1일 오전 8시쯤 이사회 임원들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3명의 학생이 부상(타박상, 인대 손상 등)을 입었다”며 “15일 기자회견 이후 1명의 학생도 다쳤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학생이 이사회 임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 고소 등 접수된 내용이 없다”며 “학생 조사 과정에서 폭행 관련 진술이 나오면 그 부분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모임 소속 학생 40여명은 지난 3월31일 오후 4시 이극래 이사장 등 14명의 이사와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 신학과 강성영(53) 교수를 7대 신임총장으로 선출한데 반발, 오후 8시40분부터 1일 오후 4시45분까지 20시간 동안 이사진을 회의실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