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부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포함한 전국 21개 대학에서 학과개편 등으로 인문사회, 자연, 예체능계 정원이 총 4천500명 줄고 대신 공학계열 정원이 이만큼 늘어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PRogram for Industrial needs - Matched Education) 사업에 참여할 21개 대학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청년 실업률 증가, 분야별 인력 미스매치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학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대학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교육부와 연구재단은 지난해 말 사업 기본계획을 공고한 뒤 총 75개 대학으로부터 사업 계획서를 제출받아 1단계 서면평가, 2단계 대면평가 등을 거쳐 지원 대학 21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 대학은 사업 규모가 큰 ‘대형 유형’으로 건국대, 경운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 등 9개교(수도권 3, 비수도권 6)가 선정됐다.
‘소형 유형’으로는 5개 권역별로 2∼3개교씩 총 12개교(사립대 10, 국립대 2)가 뽑혔다.
당초 대형 유형의 경우 최고 300억원까지 지원받는 1개교를 포함해 9개교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300억원을 지원받을 정도의 사업 계획을 제출한 대학이 없어 선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형 유형에 선정된 9개교에는 연간 150억 내외, 소형 유형으로 선정된 12개교에는 연간 50억원 내외가 3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올해 지원 총액은 2천12억원이며 3년간 대략 6천억원 규모다.
선정된 21개교는 미래 사회 수요가 있는 분야, 즉 ‘프라임’ 분야 위주로 학과 및 교육과정 등을 개편해 이 분야로 총 5천351명의 정원을 이동시키게 된다.
이는 해당 대학 전체 입학정원(4만8천805명)의 약 11%로, 2017학년도 입학정원부터 반영된다.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분야는 공학으로 총 4천429명이 증가한다.
대신 인문사회는 2천500명, 자연과학 1천150명, 예체능 779명 정원이 줄게 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