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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모바일 홈페이지 ‘먹통’… 수개월째 ‘불통’

4억 들여 홈페이지 통합·개편
모바일 접속시 오류 발생
시 “보안프로그램 문제점”
사전안내 없어… 예산낭비 논란

시민불편 해소 나몰라라

최근 용인시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홈페이지를 개편한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홈페이지 접속시 오류가 발생,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해킹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보안 프로그램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이와 관련한 홍보나 안내 등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8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8개월여에 걸쳐 총 4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홈페이지 통합·개편 작업을 지난 2월 완료해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홈페이지 개편으로 각 부서별로 운영하던 22개의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 분야별 메뉴로 구성했으며, 시민들이 부서 홈페이지를 들어가지 않고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토록 했다.

또한 분야별 메뉴를 복지, 문화관광, 교육, 보건위생, 일자리, 도시, 교통 등 13개로 구성, 시정 홍보 및 교육 정보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지난 3월 말부터 모바일로 홈페이지를 접속할 경우 ‘사이트의 보안 인증서에 문제가 있습니다.’라는 보안 경고 메세지가 뜨는가 하면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면서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사전에 시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사전 안내 등 발빠른 대처는커녕 여전히 ‘보안 강화’라며 나몰라라식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어 아까운 시민의 혈세만 낭비한게 아니냐는 불만과 함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판마저 쏟아지고 있다.

실제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휴대폰으로 시 홈페이지를 접속하려 하자 ‘서비스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메세지가 나와 아예 접속자체가 불가능했으며, 또 다른 휴대폰의 경우 ‘보안 경고’와 함께 나온 ‘계속’ 문구를 2차례 정도 클릭해야 접속이 가능했지만 이렇다할 안내는 전혀 없었다.

시민 이정형(34·보정동)씨는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해 휴대폰으로 접속하려 했지만 차단돼 이용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벌써 몇달이나 된 것 같은데 왜 고쳐지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선 이런 사실을 알고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또 아까운 세금이 얼마나 들어갔을지 정말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홈페이지 접속시 해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했는데 모바일 접속시 문제점이 있어 현재 대책을 검토 중에 있다”며 “사전에 보안 경고 관련 안내나 홍보는 없었지만 빠른 시일내에 문제를 해결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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