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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 중국 불법조업 2년간 두배 증가

10∼60t급 목선 저인망식 조업
꽃게 싹쓸이… 인천 어획량 급감
나포 시도땐 북한 해역으로 도주
해경 “해군과 수시로 특별단속”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한계로 단속이 어려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출몰하는 중국어선이 최근 2년간 100% 가까이 급증했다.

해경은 서해 NLL에 출몰하는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하지만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한계 탓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다.

22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봄어기인 4~6월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레이더망에 포착된 중국어선수가 2013년 약 1만5천560척에서 2015년 2만9천640척으로 증가했다.

이는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이 1일 평균 2013년 172척에서 2015년 329척으로 증가한 수치다.

서해 NLL에 출몰하는 중국어선은 중국 랴오닝성의 대련·동강·단둥 선적이 대부분으로 10∼60t급 목선으로 주로 저인망식 조업을 하고 있다.

4월 초 백령도 북서방에서 멸치나 까나리를 불법으로 잡다가 4월 중순이 되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꽃게를 쓸어간다.

6월 이후에는 다시 소청도 남동방 해상으로 이동해 꽃게나 잡어를 잡는 식이다.

이들 중국어선은 남북이 서해에서 NLL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특수성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중국어선은 불법 조업하다 나포 작전에 나선 우리 해군이나 해경 경비함정이 보이면 북한 해역으로 도주한다.

10㎞ 안팎인 서해 NLL을 넘어가는데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특히 연평도 북방 해상의 경우 NLL과 불과 1.4∼2.5㎞가량 떨어져 있다. 북한 해안포와 함정에 항상 노출돼 있어 해군이나 해경의 단속작전도 제한적이다.

꽃게철만 되면 서해 NLL을 장악하는 중국어선 탓에 연평도 등 인천 지역 꽃게 어획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

2013년 꽃게 어획량은 9천984t이었지만 작년에는 6천721t으로 30% 가까이 급감했고 올해 4월 꽃게 어획량은 17만1천24㎏으로 지난해 같은 달 76만6천353㎏에 비해 77.7%나 줄었다.

해경 관계자는 “서해 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입어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조업 어선”이라며 “해군과 수시로 합동 특별단속을 벌여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엄단하겠다”고 말했다./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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