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인덕션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1천600명으로부터 100억원을 가로챈 다단계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24일 특정경제가중처벌에관한법률상 사기 혐의 등으로 다단계회사 대표 A(56)씨를 구속하고 B(47)씨 등 센터장 3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지의 센터 31곳을 운영하며 투자자 1천600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0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대표 A씨는 노인과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열어 “인덕션 제조사가 상장되면 투자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금 70만원을 1구좌 넣을 때마다 제조사 주식 15주를 배당하고 다른 투자자를 모아온 수대로 각각 90만∼5천만원의 이익금을 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투자자마다 개인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수개월 동안 투자금과 주식을 나눠줘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A씨 등은 1주당 500원인 인덕션 제조사 주식을 1천∼2천원에 사들인 뒤 매입을 원하는 피해자들에게 5천∼1만원을 받고 되팔기도 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