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방장관제 도입을 위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상대로 벤치마킹에 나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과 만났다.
클락 수상은 2011년 취임 후 두 차례 경기도를 방문했으며 남 지사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지사는 이날 클락 수상에게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연정 상황을 소개하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의원 20명 정도가 입각해 장관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양 지역 의원들이 조속한 시일 내 만나 양 지역의 정치 시스템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12일 열린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도의원이 겸직하는) 지방장관 신설문제와 관련해 ‘명예직 무보수’ 등 내각제 운영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대화를 해 좋은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클락 수상은 “빠른 시일 내에 (만남이)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도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스타트업 캠퍼스 지원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지난 3월 스타트업 캠퍼스가 개소해 심천, 실리콘밸리, 텔아비브, 자카르타 등 세계 시장과 협력해 세계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도 이러한 네트워크에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클락 수상은 이같은 남 지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남 지사는 동양의 기본 철학인 음양오행설을 담은 ‘일월오봉도’(병풍)를 클락 수상에게 선물했다.
이에 클락 수상은 물고기와 독수리 문양 자개로 장식된 전통 패들(paddle·작은 보트용 노)을 선물로 전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