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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생태평화벨트 구축 공조 모색”

전 재 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
DMZ 보존 위해 기부·모금 활동 세계적으로 확대 계획
DMZ 국제 워크숍도 글로벌 트러스트 추진 공감대 목적

 

아시아 최대 글로벌 공유 자산 꿈꾸는 DMZ

세계 유일의 안보현장이자 생태보고인 DMZ(비무장지대).

수십년 간 ‘분단의 상처’라는 깊은 주홍글씨가 새겨진 이곳이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동서길이 248㎞ 규모의 DMZ를 아시아 최대의 자연보호지역으로 보존하고 다음세대들에게 꿈과 평화의 터전으로 남기려는 작은 날갯짓이 시작된 것이다. 첫 태동은 오는 31일 안산 한양대 에리카콘퍼런스홀에서 열리는 ‘DMZ 국제 워크숍’이다. 경기신문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상대로 DMZ 생태 보존을 위한 ‘글로벌 트러스트’(Global Trust) 등이 모색되는 ‘DMZ 국제 워크숍’을 비롯해 오는 30일 개최되는 ‘제1회 생태계서비스 아시아 총회’에 참가하는 해외 및 국내 전문가를 잇달아 만나 ‘DMZ 보존을 위한 생태평화 협력 파트너십 구축’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편집자 주>



“‘DMZ 글로벌 트러스트’ 실현을 통해 자연과 역사가 함께 살아 숨쉬는 영원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61) 대표는 25일 DMZ 보존을 향한 밑그림을 이같이 밝히고 “다양한 국제 전문기구가 모이는 ‘DMZ 국제 워크숍’에서 그 첫걸음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지난 2006년 정부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의해 설립된 민간 환경 단체로 경기도와 함께 ‘DMZ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고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제1회 생태계서비스 아시아 총회’의 사무국을 맡고 있다.

전 대표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와 공동 주최하는 DMZ 국제 포럼이 DMZ 보존을 위한 ‘글로벌 트러스트’를 실현할 의미를 담고 있다”라면서 “아시아 생태평화벨트 구축을 위한 공조 사업 성사에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자연환경국민신탁’은 무슨 일을 하는가.

문화유산 및 생태적 보전가치가 큰 자연환경자산을 신탁 받거나 매입해 공유화하고 영구 보전·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189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현재 피지·호주·미국·일본·뉴질랜드 등 30여개국에서 추진 중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6년 정부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따라 설립됐다.



- 국내 신탁 사례가 있다면.

전북 무주군 하오동 공동체 마을(임야 6만8천790㎡)을 비롯해 조선시대 문인인 송강정철 후손이 역사적 보존을 위해 담양 지실마을 일대를 신탁한 바 있다. 또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존을 위한 논습지(3천300㎡) 매입을 위한 10억원가량의 모금 운동도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신탁된 자산은 약 45억원 규모다.



- DMZ를 신탁지로 지정하면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일단 자연 훼손을 막을 수 있다. DMZ 일대의 40%가 사유지인데 이를 전부 매입하려면 최소 5천억원가량의 자본이 필요하다. 이를 전부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대책으로 DMZ 일대의 일부 요충지를 매입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울타리 확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이같은 시도는 개발업자를 막을 방패가 아니라 개발을 환경친화적으로 유도하려는 것이다.



- DMZ 글로벌 트러스트를 준비 중이다. 무엇인가.

아시아 최대의 자연보전지역인 DMZ의 가치 보존 의미를 국내를 넘어 해외로 알려 DMZ 보존을 위한 기부 및 모금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글로벌 트러스트와 더불어 ‘DMZ에코 증권’ 발매도 준비 중이다.

‘DMZ에코 증권’을 구매하면 신탁한 자산에 공동 소유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DMZ 국제 워크숍’도 이같은 글로벌 트러스트 추진을 위한 공감대와 국제적 공조를 위해 마련됐다.



- ‘생태계서비스 아시아 총회’는 어떤 행사인가.

생태계 서비스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고 기업과 정부가 환경 분야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국제적 기구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환경 관련 학술 대회와 콘퍼런스가 열린다.

지난해 열린 ‘제8차 남아프리카 세계총회’에서 대륙별 개최가 결정됐고, 아시아 총회의 첫 포문이 한국에서 열린다.

총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DMZ 국제 워크숍’과 함께 한양대 에리카콘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초빙 대상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등의 생태계서비스 관련 전문가다.

/홍성민기자 hsm@

 

사진-이진우기자  af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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