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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문이 열렸다… 자! 출발∼”

한국 만화·애니산업 중국 진출 교두보 마련

 

부천市, 中 옌타이市 ‘한중만화영상체험관’ 개관

부천시가 중국대륙에 만화영상체험관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 내 만화콘텐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중만화영상체험관(中韓動慢體驗館·CHINA-KOREA CARTOON EXPERIENCE CENTER)의 개관식이 지난 25일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시(烟台市) 문화창의산업단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한중 공동프로젝트 사상 처음으로 설립된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중국진출 전초기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는 지난해 4월 김만수 부천시장이 직접 중국 옌타이시를 방문해 만화·애니메이션 산업 교류 협정을 체결한 이후 1년 간 지속적으로 맺어 온 만화 콘텐츠 교류의 가시적 성과로, 한중간의 두터운 신뢰가 구축된 결과다.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부천시, 상호교류 협정 1년후
체험관 개관 커다란 성과 얻어

대형 미디어월·디지털 스케치북 등
다양한 미디어 구현 장비 갖춰
한국 콘텐츠 지속적 소개할 예정

韓中문화콘텐츠창의 포럼 개최
기업 대표단 등 관계자 참석
성공적 합작사업 모델 제안

 

 

 

 


이날 개관식은 한국 측에서 부천시 김만수 시장,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원, 부천시 임성환·황진희·김동희 의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 만화가 이두호·김형배 작가,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부 한창완 교수, 부천 만화 콘텐츠 기업 스튜디오애니멀 조경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산둥성 문화청 왕정기 부청장, 옌타이시인민정부 장영하 시장, 옌타이시인민정부 장대령 부시장, 옌타이시 이영락 비서장, 옌타이시 모수청 구장, 옌타이시 위원회 선전부 이명 부부장, 옌타이시 문광신국 서명 국장, 옌타이시광고단지 장팽도 주임, 즈푸구인민정부 문신국 상결 국장, 중국 ICC 쉬타오 위원장 등 학계·산업계 인사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영하 옌타이 시장은 옌타이시에 대해 ‘경제와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가 깊은 도시’라고 소개하며 “한국과 한국의 세계적 일류기업은 옌타이시의 가장 큰 투자국이자 무역파트너”라며 “오늘의 포럼과 개관식이 한중 문화산업 교류와 합작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부천시와 옌타이시는 상호 교류를 통해 오늘의 포럼과 한중만화영상체험관 개관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얻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옌타이는 부천을 통해 한국을, 부천은 옌타이를 통해 중국을 만나는 중요한 한중간 교류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 한국 만화와 애니메이션 콘텐츠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중국 진출 디딤돌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될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옌타이시 문화창의산업단지 내 C6건물 1층에 위치한 800여㎡ 규모의 한중 만화콘텐츠의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중국 즈푸구(芝?區) 인민정부 자체예산 580만 위안(한화 약 10억5천만 원)을 들여 설립했다.

체험관에는 키오스크, 영상 모니터, 대형 미디어월, 디지털 스케치북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구현장비가 갖춰졌으며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닌 공간 속 동선에 만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을 극대화한 체험형 전시공간과 한국 만화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살펴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구축됐다.

한중만화영상체험관은 향후 옌타이시를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체험관에 전시되는 한국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소개될 예정이며, 문화콘텐츠 기관 및 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돼 한중 합작 콘텐츠 제작을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오후에는 한중문화콘텐츠창의포럼(中韓文化創意論壇)이 개최됐다. 포럼에는 중국측 황젠밍 베이징 매일시계(視界) 회장(영상감독·베이징영화학원 교수), 리우춘강 베이징 동만게임산업연맹 비서장, 위샹화 U17 부총재 외 50여개 기업 대표단 등과 한국측 경기도 염종현 의원, 부천시 임성환·황진희·김동희 의원 등 경기도 및 부천시 관련인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 오재록 원장,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부 한창완 교수 등 학계와 김형철 화책합신문화전파유한공사(천진) 총경리, ㈜달고나 김강덕 대표(㈔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 외 30여개 기업 대표단 등 산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션 1: ICT 산업 시대의 한중문화콘텐츠 미래’와 ‘세션 2:한중문화콘텐츠산업의 현재와 제도적 지원’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포럼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의 개막사를 시작으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사인 NEW의 중국 지사장이자 화책합신문화전파유한공사 총경리인 김형철 지사장의 기조연설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콘텐츠의 성공적인 합작 모델을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인 ‘한중문화콘텐츠산업의 현재와 제도적 지원’에서는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와 공쟈오후이 베이징영상후기산업연맹 비서장의 발제가 진행됐다. 이후 김재웅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한창완 교수, 공쟈오후이 비서장, 김강덕 달고나 대표 겸 ㈔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 위샹화 U17 부총재, 종루밍 광동성동만산업협회 회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오늘 포럼을 통해 한국 만화의 미래를 예측하고 교류합작의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포럼에서의 결과와 제안은 한국 만화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국내 만화 지원 정책 수립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한중만화영상체험관 개관식에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인 만화가 이희재의 만화 작품을 입고 다시 태어난 중국 연태고량주 ‘연태구냥(烟台古釀)’ 한정판이 최초 공개됐다. 만화를 통해 재탄생한 연태고량주는 한국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표현하기 위한 이희재 이사장이 그림을 그리고, 연태문화창의산업단지에서 디자인하여 만든 합작품으로서 연태 고량주의 대표 브랜드인 산동 연태고량유한회사에서 생산한 한정판이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지난해 경기도가 실시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선정된 ‘웹툰의 글로벌콘텐츠 프로젝트를 통한 일자리 창출’사업을 통해 다양한 해외 협력사업을 수행해왔으며, 항저우국제동만제, 광저우중국국제만화축제, 충칭시에서 개최된 한중경제포럼 등 다양한 한중간의 문화 콘텐츠 교류를 진행했다. 또한 진흥원은 한국 만화콘텐츠를 온라인상에 소개하는 ‘웹툰뱅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웹툰 DB 수집 및 다국어 운영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한국 웹툰의 해외 수출 활성화를 지원한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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