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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장 “의장직 사퇴”… 시의원 “무책임한 처사”

나상성 시의장 “의원들 고소고발·도박사건 등 죄송”
더민주 의원들 “임기 한달 앞두고 혼란 야기… 철회를”
또다른 갈등 예고… 오늘 오전 찬반 표결 ‘귀추 주목’

 

일부 시의원들의 도박사건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 온 나상성 광명시의회 의장이 2일 의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나 시의장은 그간 불거진 의원들간 갈등과 마찰에 대해 ‘문제의 핵심에 선 시의원들을 용서해달라’면서 본인이 책임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동료의원들은 나 시의장이 전반기 의회 마감을 한달 남짓 앞두고 사퇴한 것은 혼란만 야기시키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나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나상성 시의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5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폐회식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나 시의장은 “2014년 7월 의장단 선거를 치르면서 불거진 의원들간 갈등과 마찰이 심화되어 지금까지 이어졌다”며 “그동안 의원들간 고소·고발이 25건에 이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어 죄송하다. 이같은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의장인 본인이 지고 오늘 의장직을 사퇴한다”며 “광명시의원들을 용서해달라”는 말을 끝으로 곧바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나 시의장이 갑작스레 시의장직 사퇴를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시의회 더민주 당대표인 안성환 시의원을 비롯한 고순희·김익찬·이길숙·조화영 등 더민주 소속 5인은 같은 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가 혼란스러운데 이런 와중에 사퇴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나상성 시의장의 행동은 본인의 신상발언과는 전혀 반(反)하는 아주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의장직에 복귀, 한달 가량 남은 임기 동안 비정상적인 의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책임을 다해 박수받으며 임기를 끝마치길 바란다고 의장직 사퇴의사 철회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는 3일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나 시의장이 제출한 시의장직 사퇴서에 대해 찬반의사를 묻는 표결을 붙일 예정이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시 시의장직 사퇴가 받아들여지게 된다.

한편 시의회는 전반기 시의회 시작부터 시의장직을 둘러싼 갈등을 필두로 해외연수 중 도박, 성추행 등으로 각종 문제를 일으켰었고 특히 최근에는 도박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던 현직 시의원 5인 중 2명이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의원직 사퇴 압박까지 받는 등 문제가 좀처럼 가라앉질 않았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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