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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인권차원 저소득층 여학생 생리대 지원

기초수급자·한부모가정 대상
연간 2억7천여만원 예산 추정
여성 친화도시로 선도적 사업

국내 생리대 점유 1위 업체가 신제품 가격을 7.5% 올리기로 하면서 SNS를 중심으로 ‘깔창 생리대’, ‘생리기간 1주일간 결석’ 등 각종 글이 나돌며 저소득층 여학생에 대한 보호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여성친화도시 부평구가 선도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생리대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구는 지난 10일 관내 청소년 관련기관·단체, 해당 공무원들과 ‘저소득층 청소녀 생리대 사용관련 실태파악 및 대안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청소년 지원단체 관계자는 “소외층은 생리대를 낱개로 구입하다 보니 더 비싸게 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학교에 생리대를 챙겨오지 못해 늘 빌리는 학생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준비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 못 사오는 것인 만큼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외 계층의 생리대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유사 중복 지원 등의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구는 만 12~18세 여성을 기준으로 기초생활수급자(생계, 의료, 주거, 교육) 및 한부모 가정(법정) 대상자 전체에 생리대를 무료로 지원할 경우 연 2억7천여만원(2천400여명 대상)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추정했다.

또 최소한 지원대상이라 할 수 있는 한부모가정(생계, 의료수급자 중 한부모, 법정한부모, 차상위계층, 청소년특별지원대상)으로 제한할 경우, 연간 최소 5천100여만원(460여명)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구는 의회와 함께 복지의 문제가 아닌 인권차원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할 활용 가능한 재원을 찾아내고 무엇보다 독지가의 후원을 통해 소외 청소녀들이 눈치보지 않고 생리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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