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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열·임채호·서형열, 도의회 의장직 양보못한다

더민주 지도부 후보 토론 신경전
의장 후보군 선수·지역 두고 갈등
대표직은 공약·부의장은 역할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의장·부의장·대표 후보토론회가 1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3파전이 벌어진 의장 후보 토론에선 선수·지역 등을 두고 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졌고, 5명이 나선 대표의원 후보군에서는 ‘감정싸움’보다는 연정을 통한 공약 제시가 쟁점이 됐다. 또 6명의 출마자가 몰려 ‘후보 난립’이라는 논란을 빚은 부의장 후보군에서는 ‘부의장 역할 강화론’에 각자의 소신이 집중됐다.



◇ 의장 후보 3자 토론, 후보 간 ‘신경전’

3선의 정기열(안양4) 의원에 맞서 재선의 임채호(안양3)·서형열(구리1) 의원이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서 의원은 “정 의원이 ‘의회 화합’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 의원과 임 의원은 모두 안양 출신이다. 같은 선거구에서 (단일화 못하고) 두분이 나오신 것을 알면 지역구 분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라면서 경쟁 후보인 정 의원과 임 의원을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두 분이 화합(단일화)하면 난 사퇴할 의사가 있다”며 구리에서 단독 출마한 자신의 명분을 강조했다.

임 의원은 “서 의원이 30년 이상 ‘칠전팔기’로 재선 의원이 됐다. 민주당의 산증인이다. 그런데 일부에서 (이번 출마를 놓고) 선수 문제를 제기한다. ‘3선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라며 서 의원을 감싸는 대신 정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정 의원은 “임 후보가 2013년 9월 발생한 경기도의회 ‘부정 대리투표’ 사건 당시 부의장을 맡았다”라며 사상 첫 안건 무효 처리 사태를 빚은 책임을 임 후보에게 물었다. 또 “8대 후반기 부의장 보궐 선거 당시 임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의회 내 ‘선수 존중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다”라며 3선 후보의 의장 출마 당위성을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임 의원은 “‘양보를 했다’는 정 의원의 주장은 잘못됐다. 당시 지지를 부탁하자, 정 의원은 ‘안 나가는 게 도와주는 것 아니냐’며 거부했다”라며 “지금에 와서 양보했다는 주장은 나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정 의원의 주장을 부정했다.



◇ 대표 후보군,‘연정’ 쟁점

대표의원 후보 간 토론에는 박승원(광명3)·오완석(수원9)·이필구(부천8)·정대운(광명2)·서진웅(부천4) 의원 등 재선급 5명이 각자의 소신을 밝혔다.

후보 대부분은 1기 연정 평가와 함께 2기 연정에 대한 방향성 제시를 통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박승원 의원은 “2기 연정에선 우리당의 가치를 담고 그것에 대한 실행계획까지 세부적으로 세워야 한다”라면서 “연정을 실행하는 사회통합부지사가 이를 관리·점검하는 것으로 기존 업무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책추진비도 남경필 지사와 사회통합부지사가 6대 4 정도로 배분하는 내용도 계약서에 넣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서진웅 의원은 “1기 연정이 민생은 없고 무늬만 요란했다. 남 지사 꽃 가마 태우는 들러리를 더는 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이벤트성 연정’과 정치적 실험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 해결해야 할 민생 문제가 수두룩 한데 이제는 제대로 된 연정을 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필구 의원도 “(연정과 경기도 정책이) 무늬만 요란하고 성과에 급급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면서 “대표가 된다면 사회적 약자 등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꼼꼼한 더민주 정책을 연정에 담겠다”라며 2기 연정에서의 더민주의 영역 확장을 주장했다.



◇ “역할없는 부의장, 찾아서 일 하겠다”

부의장 후보 토론에서는 3선의 김진경(시흥2) 의원과 재선의 김주성(수원2)·김호겸(수원6)·류재구(부천5)·조광명(화성4)·조광주(성남3) 의원 등 6명이 공약 대결을 펼쳤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역할이 미미한 부의장의 업무를 강화할 방안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김진경 의원은 “부의장을 당의 소통 창구로 만들겠다. 3선·재선·초선 의원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광역의원 보좌관제 등 난제도 반드시 추진하겠다”라고 제시했다.

조광명 의원은 “부의장실에 민원실을 운영하고 평의원의 애로를 함께 해결하는 ‘컨설턴트’ 역할을 부의장이 하겠다”라고 밝혔고, 김호겸 의원은 “의원 지역구를 직접 찾아 해당 지역구 의원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 ‘전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류재구 의원은 “의원 맞춤형 정책 개발을 위한 T/F를 마련하고 의장보고서 작성을 지원할 시스템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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