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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죗값 달게받겠다”… 사패산 女등산객 살인 현장검증

30분간 범행과정 담담히 재연
경찰, 강간미수혐의 추가 적용

사패산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16일 오후 2시부터 사건 현장인 사패사 호암사 100여m 부근 바위에서 진행됐다.

경찰서에서 호암사까지 경찰차로 이동한 정씨는 검은 모자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났으며 “제가 죗값을 받겠습니다”라고 소리친 뒤 경찰의 손에 이끌려 등산로를 올라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호암사에서 현장까지 정씨가 이동하는 사이, 등산로에 있던 피해자 유가족 중 한명이 정씨에게 달려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정씨는 약 30분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범행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진술로는 확인 안 된 여러 부분을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확인했다”며 “올라오는 동안 피의자가 조금 불안해하긴 했지만 범행을 담담하게 재연했다”고 전했다.

이 모습을 본 시민 박모(63·여)씨는 “등산하기 좋은 산이어서 혼자 자주 왔는데 이제 혼자 못 올 것 같다”며 “오늘 보면 욕을 해주려고 했는데 못해서 아쉽다”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쯤 혼자 도시락을 먹고 있던 정모(55·여)씨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접근해 살해한 혐의(갈도살인 등)로 구속됐다.

숨진 정씨는 다음날인 8일 오전 7시 10분쯤 등산객에게 발견됐고 피의자 정씨는 시신이 발견되고 현장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범행 사흘 만인 10일 오후 자수했다.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 외에 강간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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